▶ USC, 4쿼터에 연속 17득점…펜스테이트에 52-49
▶ 1년생 쿼터백 다놀드 453야드 5TD 신들린 활약
USC 키커 맷 보어마이스터(39번)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극적인 46야드 역전 필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
USC 풋볼팀이 기록적인 난타전 끝에 4쿼터에 내리 17점을 뽑아 펜스테이트에 52-4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하며 로즈보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펼쳐진 제103회 로즈보울 경기에서USC(10승3패)는 3쿼터까지 펜스테이트(11승3패)에 35-49, 14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1분20초를 남겨놓고 내리10점을 뽑아 52-49로 승리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USC의 1학년생 쿼터백 샘 다놀드는 453야드 패싱으로5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신들린활약으로 경기 MVP로 선정됐다.
로즈보울 역사상 기록에 남을 일대 명승부였다. USC는 경기 시작과함께 터져 나온 펜스테이트의 잇단실책에 편승, 초반에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USC의 킥오프로 시작된 경기에서펜스테이트는 리턴맨이 킥오프된 볼을 바로 캐치하지 못하고 필드에 볼이 떨어진 뒤 뒤늦게 자기진영 2야드 라인에서 간신히 잡아내 그 곳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절대 불리한 처지로 몰린 것. 설상가상으로 펜스테이트는 이어진 첫 플레이에서 쿼터백 트레이스 맥솔리와 리시버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면서 잘못던져진 패스를 35야드 지점에서 USC코너백 이만 마샬에게 인터셉트 당했다. 하지만 이 위기에서 펜스테이트디펜스는 USC의 첫 공격을 퍼스트다운 없이 막아냈고 USC는 키커 맷 보어마이스터가 51야드 필드골마저 미스하면서 절호의 첫 찬스를 빈손으로 보내야 했다.
하지만 USC는 바로 이어진 펜스테이트 공격에서 코너백 아도리 잭슨이 맥솔리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바로 두 번째 찬스를 잡았고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기 진영 49야드에서 공격을 시작한 USC는 쿼터백다놀드가 25야드 패스와 26야드 패스 등 단 2번의 패스로 51야드를 모두 커버하며 7-0 리드를 잡았다. USC는 이후에도 다음 두 번의 펜스테이트 공격을 퍼스트다운없이 막아내고필드골 2개를 보태 1쿼터를 13-0으로 앞선 채 마치며 확실하게 초반 주도권을 잡은 듯 했다.
하지만 빅-10 컨퍼런스 챔피언 펜스테이트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아니었다. 2쿼터들어 양팀은 마치 두명의 헤비급 복서처럼 계속해서 터치다운을 주고받았고 경기는 난타전양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펜스테이트는 9번의 플레이로 70야드를 전진한 끝에 러닝백 세쿠안바클리의 24야드 TD런으로 마침내첫 득점을 올렸고 USC가 다놀드의TD 패스로 응수하자 이번엔 쿼터백맥솔리의 30야드 TD패스로 대답했다. 이어 USC가 다놀드의 3번째 TD패스로 다시 리드를 13점차로 벌렸으나 펜스테이트도 맥솔리의 이날 두번째 TD패스로 USC의 리드를 27-21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이날 승부의 모멘텀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펜스테이트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첫 공격에서 USC 공격을 퍼스트다운없이 막아낸 펜스테이트는 이후 3번의 공격 스냅에서 모두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경이적인 스퍼트로 일거에 경기의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후반 첫 플레이에서 바클리의 79야드TD런으로 단숨에 28-27로 경기를뒤집은 펜스테이트는 다음 플레이에선 맥솔리의 72야드 TD패스가 터져35-27로 달아났고 USC의 패스를 인터셉트해 잡은 다음 공격에선 맥솔리의 3야드 TD런으로 42-27로 달아나며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은 듯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승부는 그때부터였다. USC는 다음 공격에서 10번의플레이로 65야드를 전진, 다놀드의이날 4번째 TD패스와 2포인트 컨버전으로 다시 7점차(35-42)로 추격했다. 펜스테이트는 3쿼터가 끝나기 전에 다시 82야드짜리 드라이브로 터치다운을 추가, 35-49로 달아났다.
하지만 USC의 저력도 대단했다. 4쿼터 시작 후 디펜스가 팬스테이트오펜스를 틀어막았고 오펜스는 대반격을 시작했다. 로널드 존스의 3야드 런으로 다시 리드를 7점차로 좁힌USC는 1분50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에서 단 39초만에 80야드를 전진,쿼터백 다놀드의 27야드 TD패스로끝내 49-4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펜스테이트 공격에서 USC는 리언맥콰이가 맥솔리의 패스를 인터셉트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결국 경기 종료와 동시에 보어마이스터의 46야드 필드골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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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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