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5월 개관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구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워싱턴 동포 종자돈 등 모두 1천만달러 투입”
오수동 초대 박물관장 “한국 근대사의 복원”
현재 복원 공사 중인 워싱턴DC 로건 서클에 위치한 ‘구 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이 내년 5월 개관한다.
주미대사관은 22일 한인단체 관계자들을 초청, 구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및 보수 공사 설명회를 갖고 공사관 박물관의 내년 상반기 준공과 초대 박물관장에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전 사무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날 “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 공사는 워싱턴 지역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후원, 문화재 전문위원인 김종헌 교수의 헌신과 남다른 노력 덕분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이어 “또 주미대사관 전 홍보공사로 홍보 및 문화 행정가인 오수동 전 사무총장이 초대 박물관장을 맡게 돼 가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동포 지도자들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수동 초대 박물관장은 “지난 2003년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공사관 복원 사업은 한인 동포들의 모금이 종자돈이 되어 개관까지 1,000만 달러가 투입된다”며 “내년 봄 시범 운영을 거쳐 5월경 정식 개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헌 교수(배재대)는 “복원 공사는 그동안 입수한 사진 자료와 전문가 고증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한 외형적 복원이 아니라 향후 100~200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구조적 복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특히 건물내 120년 넘은 나무 바닥 등을 매우 꼼꼼하게 열두겹을 벗겨내 새로 복원하는 일과 지붕공사가 제일 어려운 작업”라며 “공사관 건물 복원 공사는 한국 근대사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이 되는 내년에 박물관이 개관하면 새로운 한미 관계의 생산적인 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는 공사가 진행 상황 발표에 이어 로건 서클의 공사관 복원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1889년부터 약 16년간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동북쪽 직선거리로 채 1마일이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1877년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 벽돌 구조인 이 건물은 옛 대한제국이 외국에 설치한 공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복원 공사를 통해 건물 1층 및 2층 내부는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쓸 때와 최대한 가깝게 재현된다.
원형을 추정할 자료가 없는 3층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소개할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건물 뒤쪽 공간에는 창덕궁 후원을 본뜬 한국식 정원이 조성된다.
새로 단장될 건물은 주미대사관과 워싱턴총영사관, 한국문화원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외교 역사 탐방 경로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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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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