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우보이스 ‘루키’ 이지키엘 엘리엇 TD 세리모니
▶ NFL 사무국 벌금 부과 안해…“불공정 처사” 비판도
미국 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신인 러닝백(RB) 이지키엘 엘리엇(21)의 '자선냄비 세리모니' 이후 구세군 기부가 크게 늘었다.
20일 ESP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18일 저녁 홈구장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와의 홈경기 2쿼터 초반 2야드 전진 터치타운을 기록했다.
이 터치다운은 3-3 동점을 깨고 경기 흐름을 카우보이스 쪽으로 기울게 한 데다 엘리엣에게는 올해 통산 13번째로 팀 역사상 루키 시즌 터치다운 신기록을 안겨줬다.
엘리엇은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경기장 밖에 있던 대형 구세군 자선냄비 속으로 뛰어들어가 동료인 풀백(FB) 키스 스미스와 축하 세리모니를 했다.
구세군 본부 대변인인 론 버스로 중령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엇의 세리모니 이후 2시간 20분 동안 온라인 기부금이 쇄도했다"면서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부 대부분은 엘리엇의 등번호 21을 기념해 21달러(약 2만5천 원)였다고 버스로 중령은 덧붙였다. 실제로 엘리엇의 자선냄비 세리모니는 구세군 측에 400만 달러(47억8천400만 원)의 광고효과를 안긴 것으로 분석됐다.
엘리엇의 자선냄비 세리모니는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심판들은 이를'스포츠맨답지 않은 행위'(Unsportsmanlike conduct)로 간주, 킥-오프 때 15야드 벌칙을 적용했다.
NFL 사무국은 경기에서 '비스포츠맨 행위'로 벌칙을 받은 선수에게는 벌금 1만2천154달러(1천453만 원)를 부과한다. 하지만 NFL 사무국은 엘리엇에게는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 리시버(WR) 오델 베컴 주니어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러닝백(RB) 르비온 벨은 트위터를 통해 엘리엇에 대한 벌금 면제는 부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해 그라운드에서 잦은 기행으로 연봉의 10%가량을 벌금을 낸 베컴은 "엘리엇이 아닌 내가 자선냄비 세리모니를 했다면 벌금을 부과했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엘리엇은 자신에게 부과될 뻔한 벌금 전액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대학 풋볼의 명문 오하이오주립대 출신으로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째로 선발됐다. 그는 2014시즌에 오하이오주립대가 전국 우승을 하는데 수훈갑이었다.
프로 1년 차인 그는 올 시즌 러싱 터치다운 13개, 전진 야드 1천551야드(평균 5야드)라는 뛰어난 성적을 보이면서 올해의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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