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금리인상 시점에 시장 주목…달러화 강세·국채금리 급등
미국 기준금리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14일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날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차례의 인상을 시사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0%) 하락한 19,79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81%) 밀린 2,253.28에,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떨어진 5,436.67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후 50포인트 이상 오르며 '반짝' 상승했다가 곧바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후 금리인상의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의 하락 폭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9월 내년에 2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발표는 여기에 속도를 더 붙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경기과열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연준은 내년 3번의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리인상은 이에 따라 계속 증시를 지배하는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3차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는 데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논평을 통해 "트럼프의 경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점진적'이란 표현도 철회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손 교수는 이날 연준의 발표를 토대로 분석하면, 매년 0.25%p씩 3차례의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2017년 말에는 1.4%, 2018년 말에는 2.1%, 2019년말에는 2.9%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의 예측을 벗어난 연준의 '매파'적 발표에 달러화는 이날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 35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00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5.15엔보다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33달러로, 전 거래일의 1.0620달러보다 0.0087달러(0.83%) 낮아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10으로 전날의 101.06보다 1.04(1.03%) 올랐다.
금리 인상 전망의 상향에 따라 미국 등의 국채 금리도 치솟았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1bp(1bp=0.01%포인트)까지 오른 1.27%로 2009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7%로 10bp 급등해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의 국채 10년물 금리도 10bp 이상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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