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볼케이노 정국. 대통령 탄핵이후 한국의 정가의 유행어다. 경제는 말 할 것도 없다. 외교와 안보도 초미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자칫 하다가는 한 방에 훅 갈수도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에서 나온 말이 퍼펙트 스톰이다.
때문에 요구되는 것이 정국의 조기 안정이다. 그런데 싸움만 요란하다. 저마다 촛불 민심은 내편이라는 주장과 함께. 사공이 하도 많다보니 배가 산으로 올라갈 지경이다. 말 그대로 볼케이노 정국인 거다.
한치 앞이 잘 안 보인다. 이 정황에 차기가 유력시 되는 대권주자로 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반기문, 이재명이 그들이다.
각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과 반기문은 대권주자로서의 지지도에서 1,2위를 다투어왔다. 탄핵정국을 맞아 급부상한 인물이 이재명으로, 어느 틈에 3위권에 돌입하더니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반기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은 19.7%로 1위, 이재명은 14.9%로 2위, 반기문은 14.1% 순이다. 새삼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재명은 ‘한국의 트럼프’라는 것이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도 이재명을 ‘한국의 트럼프’로 소개하면서 차기 대선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이 이재명 돌풍현상을 그러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이런 경우 그 반사이익은 대부분이 제 1야당의 대권주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상식이다. 문재인 지지율은 그런데 소폭 상승에 그쳤다. 30%를 넘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20% 안팎’이라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왜.
촛불민심의 직격탄은 대통령에게 날아갔다. 여당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보수층의 새누리당 긍정평가가 8%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민심은 그렇다고 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정평가는 64%에 이른다. 국민의 당에 대한 부정평가는 58%로 나타났고.
무엇을 말하나. 많은 국민이 여야 구분 없이 정치권 전반에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 돼도 걱정, 돼도 걱정’-. 지난 2012년 대선 때 보수 쪽에서 나온 말이다. 둘 중에 누가 덜 나쁜지를 가려야 하는 차악(次惡)의 선택 심정으로 상당수 유권자가 투표에 임했던 것이다.
그 유권자들은 ‘더 나빠 보였던 후보’에게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20%선의 문재인 지지율은 그 반증이 아닐까. 그러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시원한 소리를 해대는 인물이 나타났다. 거기서 비롯된 게 ‘이재명 돌풍’현상으로 보여 진다.
돌풍은 그러면 태풍으로 이어질 것인가. 아무래도 두고 볼일 같다. 검증과정에서 거품이 빠질 수 있다. 또 하나. 반기문 지지도가 예상 밖으로 급락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폐족 위기에 몰린 친박이 추대한 대권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여전히 1위와 근접한 2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문재인, 다시 말해 진보좌파를 기피했던 유권자 정서가 아직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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