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 어느 것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 없어”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사진)씨가 하와이 동포들과 만남을 가졌다.
18일 오후 4시 UH 한국학 연구소에서 ‘공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20일에는 마노아 한인성당에서 '감사하는 삶'이란 주제로 작가의 신앙고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강연은 한국어와 영어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한인 뿐만 아니라 하와이대학교 외국인 학생들도 다수 참가해 한국 유명 작가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하와이를 처음 방문했다는 공 작가는 “단순한 공감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문학이 왜 몇 천년 동안 이어지고 이야기 장르가 계속 번창하고, 공감이 왜 인류에 필요한것인지” 이야기하기 위해 이번 강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30분에는 마노아 한인성당에서 ‘감사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신앙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대학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 끌려간 유치장에서 작가가 될 것을 결심했다는 공 작가는 젊은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3번의 결혼 실패 과정을 거치며 결국 다시 만난 하나님을 통해 변화되고 있는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전했다. 특히 수험생 아들을 남겨놓고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생애 첫 하와이 여행의 의미도 그 연장 선상에 있음을 고백했다. 이날 강연에서 공 작가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없다”며 감사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공 작가는 이번 하와이 강연을 통해 자신의 작품 가운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높고 푸른 사다리’를 추천하기도 했다. '높고 푸른 사다리'는 6.25전쟁 당시 1만 4,000여 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마리너스 수사의 이야기와 어느 젊은 수사가 성직자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비종교인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깊이 다가가 신과 영원, 선과 악, 삶과 죽음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공 작가는 봉순이 언니, 즐거운 나의 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시인의 밥상 등 저자이며 사회적 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는 영화로도 출시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1988년 창작과 비평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공 작가는 2011년제 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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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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