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체스 주립대에 나치문양 •‘KKK’ 등 낙서
▶ 락클랜드 카운티서 ‘No Jews’ 사인도

인종 혐오 낙서가 발견된 브롱스리버 파크웨이 지점에서 아스토리노 카운티 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퍼체스 주립 대학 내에서 발견된‘KKK’낙서
웨체스터의 일부 주민들은 ‘벌써 이 지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여파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과 20일 브롱스 리버 파크웨이 선상과 퍼체스 주립 대학 내에서 나치 문양과 KKK 등의 낙서가 발견됐다.
13일 웨체스터 경찰 당국에는 화이트 플레인즈 지역에 해당하는 브롱스 리버 파크웨이를 건너는 다리 난간과 자전거로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려진 인종 증오 낙서 신고가 들어와 카운티 주민들을 놀라게 한데 이어, 20일에는 SUNY 퍼체스 기숙사 안내판에 나치 문양의 메모가 붙어 있는 것이 발견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카운티 당국은 즉시 낙서를 제거하고 경찰 조사에 들어갔다. 아스토리노 카운티 장은 낙서가 발견된 지역에 관한 자료와 감시 카메라를 철저히 조사할 것과 인근의 산책로와 자전거로까지 조사 범위를 넓힐 것을 지시했다.
제임스 카스트로 블랑코 웨체스터 카운티 인권 위원장과 조지 롱워스 경찰국장이 함께한 가운데 낙서가 발견된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스토리노 카운티 장은 “웨체스터 내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카운티 당국은 매일 매일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카운티 주민들의 권리와 위엄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 일은 범죄행위이며 마땅히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SUNY 퍼체스 대학은 지난 2013년에도 기숙사에서 나치 문양사건이 있었으며, 그 당시 낙서를 한 학생을 발견해 퇴학 시킨바 있다. 이번에도 대학담당 뉴욕 주 경찰과 협조하여 적절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주에 락클랜드 카운티 포모나(Pomona)에서도 매매로 나온 두 채의 주택 앞에 세워진 세일 사인에 ‘No Jews’라는 글자가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여 진 것이 발견됐다. 선거 이후 미국 전체에서 인종차별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으며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락클랜드 카운티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씩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포모나 인근의 라마포(Ramapo) 시에는 정통파 유태인 뿐 아니라 무신론 주민이 섞여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라마포 주민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정통파 및 하시딕 유태교인에게만 집을 팔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새 태판지 브릿지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있는 락클랜드 카운티의 많은 주민들은 정통파 유태인과 같은 종교인이 살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NO Jews” 사인은 즉시 어린이들이 볼 것을 우려한 이웃에 의해 지워졌으며 대다수의 주민들은 다양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을 존경할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입을 모으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누구든지 인권에 침해를 받았거나 인권 침해의 현장을 봤을 때에는 카운티 인권국 전화(914-995-7710)나 웹사이트(www.westchestergov.com/humanrights)로 연락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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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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