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들, 한국의 시국 현안에 우려의 한 목소리

한국의 광화문 광장에서 100만 국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12일 하와이 알라모아나 공원 매직 아일랜드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이 함께 모여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행진하고 시국 토론회도 가졌다.
대한민국의 최순실 국정농단 실태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기사들이 쏟아지며 한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12일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는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퇴진’이란 구호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보여주었다. 이 같은 민심은 해외 동포사회에도 예외는 아닌 듯, 하와이를 비롯한 미주와 유럽지역에서도 촛불집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알라모아나 공원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하와이 한인들의 긴급 모임이 열렸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30여명 동포들은 현 한국의 상황이 ‘한국의 헌법가치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각자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임을 주관한 도호종(금융업 종사)씨는 “11일 저녁에 SNS를 통해 현 한국 시국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한다는 글을 올려 보았는데 예상외로 다양한 계층의 동포들이 참석해 서로를 위로하고 또 함께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고 모임의 취지를 전했다.
도씨는 “한국의 현 상황은 대통령이 큰 잘못을 한 '몸통'으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허물어 버린 것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가만이 있으면 세월호처럼 우리들 자신과 한국이 침몰해 버릴 것 같은 답답함에 비록 해외에 살지만 나라도 뭔가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던 중 공지를 보고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한 한 가족은 현 한국 상황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토론의 장을 이어가 눈길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한 동포들은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차기 모임도 이어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언론은 12일 한국의 100만 촛불이 타오르던 날 해외 11개국 37개 도시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궐기대회 및 시국모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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