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 하락이 금융주 상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0.11%) 상승한 18,8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5포인트(0.01%) 낮은 2,164.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1포인트(0.36%) 내린 5,218.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장중에도 18,934.05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도 다시 썼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금융주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은 1.7% 하락했다. 이외에 유틸리티와 통신, 헬스케어, 소비도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산업주, 에너지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반면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축소했다.
애플의 주가는 2.4%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각각 2.7%와 1.5% 내렸고 페이스북도 3.3% 하락했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인 하만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8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25% 급등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멘토 그래픽스의 주가는 지멘스가 4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8% 급등했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에 주목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는 줄곧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의 관심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내심 있고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텍사스주 위치토폴스에서 가진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이 "어떻게 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날지"를 알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일부 경기 조절적인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5.8% 반영했다. 이는 이날 오전 기록한 81.1%보다 높은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가 최근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가치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제한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 약화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센트(0.2%) 하락한 43.32달러에 마쳐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14.5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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