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방송 출연 이민공약 단계적 실천방안 발표

<사진출처=CBS방송>
갱 조직원•마약 거래상 등 200만~300만명 추정
멕시코 국경 부분적으로는 장벽•일부는 울타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0만∼300만명으로 추정되는 범죄자 우선 추방 등 이민공약의 단계적 실천 방안을 13일, 공개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CBS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불법이민자 가운데 200만명, 심지어 300만명에 달할 수 있는 범죄자와 범죄기록 보유자, 갱 조직원, 마약 거래상 등을 빠르게 추방하려고 한다”며 “이들은 추방되거나 감금될 것으로 결국 그들을 미국에서 쫓아낼 것이다. 그들은 불법 체류자”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대선 당시 밝힌 이민공약의 단계적 실행 방안을 언급한 것이지만 최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을 전원 추방하지 않고 일부는 구제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대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했다.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미국에 잔류해도 괜찮은) 훌륭한 사람인지에 대해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것은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벽설치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의회가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면서 “특정 구간에 대해서는 장벽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연히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장벽 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지난 9일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13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추방군 창설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의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법 이민자 추방군 창설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후 “트럼프 당선자 역시 그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으로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미국으로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 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통령 선거 경선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트럼프 당선자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도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0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에 무슬림 입국 금지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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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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