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재도전 황재균, 21일 플로리다서 쇼케이스
▶ 에이전트“복수구단 참석 확인…더 늘어날 듯”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황재균(29)이 플로리다에서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과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쇼케이스를 연다.
MLB네트워크의 잔 모로시 기자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재균이 오는 21일 플로리다에서 관심 있는 팀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목표로 지난달 24일 플로리다로 출국해 개인 훈련 중이다.
황재균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단 한 팀도 입찰에 응하지 않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오프시즌동안 지나치게 큰 것으로 지적받는 백스윙 궤적을 단축시켜 간결하게 만드는 등 메이저리그행을 염두에 둔 변화를 시도했고 이 결과 올 시즌에 타율(0.335)과 출루율(0.394)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홈런(27개)을 쏘아 올리면서도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에는 11.8%까지 뚝 떨어뜨리는 등 일취월장의 기량향상을 보였다.
여기에 같은 3루수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빼어난 활약을 펼친 덕에 한국인 3루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인식자체가 높아진 것도 이번에 황재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7개 구단이 황재균의 기량을 면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의 에이전트 이한길씨는 “원래 쇼케이스를 하려고 미국에 간 건 아닌데, 막상 도착하니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여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며 “복수의 구단이 참석 확인을 했고, 앞으로 그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황재균은 오는 21일 쇼케이스가 자신의 야구 인생의 갈림길이 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는 물론 미국 체류 기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재균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상당히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해와 달리 그가 FA로 이적료 성격인 포스팅 금액이 필요 없어 강정호처럼 ‘저비용 고효율’의 내야수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번 쇼케이스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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