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에 묶인 1만여개 컨테이너’
▶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공급 달려 미 소매체인도 타격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남가주 내 일부 한인 수입업자들이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진해운 롱비치 터미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가 발생한지 2개월 이상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추수감사절 및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일부 한인업체들은 판매할 물건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높은 한인업체 중 일부는 “아직도 전달받아야 할 컨테이들이 롱비치항에 묶여 있다”며 “연말 장사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LA 한인타운 전자제품 판매업체 한스전자 제임스 이 매니저는 7일 “세탁기와 냉장고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한국산 가전제품들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특히 한인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한인 식품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밸리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한진해운 사태가 시작될 때만 해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물건 공급에 차질이 없었는데 11월 들어 마켓에 물건을 공급하는 거래처의 60~70%가 한진해운 컨테이너에서 물건을 빼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영업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다운타운에서 건강보조 및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도매업체 ‘JB 게이트웨이스’를 운영하는 김지백씨는 “취급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생산돼 한진해운 사태로 큰 타격은 없지만 통증에 바르는 오일과 인삼 등 일부 중국산 제품의 경우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하루 속히 한진해운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스(LAT)가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9월 말까지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채 목적지 항구에서 하역되지 못한 20피트 길이의 삼성 컨테이너는 무려 8,901개, LG전자 컨테이너는 1,037개에 달한다. 일부 주류 대형 체인스토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백화점 체인 JC 페니는 985개, K-마트는 943개의 컨테이너가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976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다. 이로 인해 물건이 롱비치 항에 잡혀 있는 대형 리테일 체인스토어들은 저마다 자금력을 총동원해 ‘물건 빼오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가구전문점 애쉴리 퍼니처의 경우 한진해운이 롱비치항으로 들여온 컨테이너들을 웨어하우스로 옮기기 위해 트럭킹 업체를 고용하는 등 100만달러의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LA 인근 스튜디오시티에 위치한 선물가게 ‘펀치 스튜디오’ 관계자는 “14개 컨테이너 분량에 달하는 물건을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물건공급이 연기돼 엄청난 재정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