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오하이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등 5~13개 경합주
▶ 조기투표율·인종별 투표율·부동층 향배 막판 변수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막판까지 유동적인 5∼13개 안팎 경합주(州)가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들이 주별 선거인단을 뽑고 이들 선거인단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매직 넘버'로 불리는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되는데 막판 경합주가 늘어 판세가 안갯속이다.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또 역대 최고를 기록할 조기투표율과 인종별 투표율, 5∼6%에 이르는 부동층 향배 등이 대선 결과를 결정할 막판 변수다.
◇ 경합주 이겨야 백악관 입성…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대선 전 마지막 주말 클린턴 진영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을 돌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초호화 유세단을 '풀 가동' 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텃밭까지 넘보면서 아이오와, 미네소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5개 주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 막판 최후 변수는…조기 투표율·인종별 투표율·부동층 향배에 촉각
조기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조기투표율은 각각 29.7%, 31.6%였다. 미 언론은 올해 조기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은 35∼40%, 조기 투표자는 4천600만∼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 계획'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조기·부재자 투표를 허용하지 않는 7개 주를 뺀 43개 주에서 유권자 4천119만1천79명이 조기투표를 마쳤다. 대선 사흘 전에 등록 유권자의 28.2%가 조기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아이오와, 인디애나, 캔자스 등 일부 주는 대선 하루 전인 7일까지 조기투표를 할 수 있어 조기 투표율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아 클린턴이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조기투표율이 높은 것도 클린턴에게 유리한 흐름이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의 경우 6일 오전까지 민주당원의 조기 투표자 수는 공화당보다 3만 3천 명 많았다. 조기투표를 한 히스패닉 가운데 민주당원 비율은 41%로 공화당원(29%)을 앞섰다.
인종별 투표율도 당락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미 언론은 대선 당일 백인 투표율이 올라가면 트럼프가, 흑인 등 유색인종 투표율이 상승하면 클린턴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과 비교해 미국 내 백인 수가 줄고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유색인종이 증가한 점은 클린턴에게 호재다.
반면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몰표를 안긴 흑인 표심의 열기가 클린턴에게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백인들의 사전 투표율은 2012년 대선보다 올라 표심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선후보로 꼽히는 2명이 경쟁하는 대선이어서 시큰둥한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할 동기 부여도 중요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이 등록 유권자 1천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을 뽑겠다는 유권자 중 29%만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막기 위해 투표한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의 43%가 클린턴에 맞서는 방어적인 투표라고 밝혔다.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쏠릴지도 관심이다.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8∼10%에 이르던 것에서 최근 5∼6%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달 폭스뉴스 조사 당시 연령대별 부동층 비율은 ▲35세 미만 25% ▲35~54세 12% ▲55세 이상 9% 등으로, 상대적으로 클린턴에게 호의적인 젊은층이 많아 클린턴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NBC뉴스 조사에선 부동층 가운데 공화당원이 30%, 민주당원이 21%로 각각 나와 트럼프가 유리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분석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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