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불 계약금 챙겨 도주, 유령 리스팅 브로커에 “크레딧 체크” ID 도용도
아파트 입주 희망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각종 사기행각이 남가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사기범이 이용자가 많은 ‘크레이그스리스트 닷컴’(craigslist.com) 같은 인터넷 사이트나 인쇄매체 등에 가짜 아파트 렌트 광고를 게재, 계약금을 선불로 요구한 뒤 자취를 감추는 방식이고, 또 다른 유형은 입주 희망자가 원하는 아파트를 찾아주겠다며 수수료를 챙긴 뒤 아무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수수료도 환불해 주지 않는 ‘배째라’식 영업행위다.
LA타임스(LAT)가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가주에 거주해온 조셉 도허티(24)는 직장관계로 남가주로 이주를 결정한 뒤 지난 1월 LA 동부 웨스트코비나에 있는 아파트 리스팅 업체 ‘프라임 소스 솔루션’(Priem Source Solution)에 2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아파트 서치를 맡겼다.
도허티는 이 업체가 소개해준 LA 인근 아파트 몇 군데를 방문했지만 단 한 곳에서도 아파트 내부를 보여줄 관계자를 만나지 못했다. 도허티는 “거주할 아파트를 해당업체를 통해 찾지 못할 경우 수수료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일을 맡겼는데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며 “결국 내가 직접 발품을 팔아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사기성 아파트 광고도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파트 렌트 광고를 접한 한 주민은 광고에 나온 번호로 전화했더니 ‘랜드로드’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크레딧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해 이름과 생년월일, 소셜번호를 상대방에게 건넸는데 이후 연락이 두절돼 ID 도용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비영리 소비자 권익단체 ‘BBB’에 따르면 아파트 정보사이트 ‘렌틀러’(Rentler.com), Apartments.com 등 주요 사이트를 통해 게재되는 아파트 렌트 광고의 95%는 G-메일, 아웃룩, 야후 이메일 주소를 쓰는데 만약 ‘zkykzyx@rhta.com’ 같은 이상한 주소가 나와 있는 경우 십중팔구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랜드로드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대리인을 통해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BBB는 전했다. 아파트 계약금을 와이어로 송금하거나 현찰 또는 캐시어스 체크를 요구하는 행위에도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BBB는 “관심 있는 지역의 아파트 렌트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광고에 나온 렌트비가 동네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으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며 “렌트 계약은 건물주를 직접 만나 체결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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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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