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호 표지기사서 주장…“대놓고 드러내는 시대 지났다”

‘클리비지 룩’ 드레스를 입은 제니퍼 로런스 [AP=연합뉴스]
여성 연예인이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노출 심한 드레스를 입은 사진은 앞으로 당분간은 보기 어려워질 것 같다.
'패션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패션잡지 '보그'가 여성의 가슴골이 드러날 정도로 가슴을 노출하는 '클리비지 룩'(Cleavage Look)의 시대가 종언을 맞았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그 영국판은 최신호 표지기사인 '필사적으로 가슴골을 추구한다'에서 "아름다운 가슴을 내세워 성적 능력을 보여주거나, 유혹하고, 성욕을 불러일으켰던 클리비지의 시대는 갔다. 최소한 합당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그는 여성의 성을 은근하게 드러내기보다 대놓고 보여주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성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클리비지 룩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선언했다.
보그는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이 가슴을 드러내는 패션에 대해 제기하는 '소름 끼치는' 반응을 클리비지 룩의 시대를 저물게 한 이유로 꼽았다.
즉, 옷 대신 가슴만 주목하는 반응에 거부감을 느낀 패션업계가 이러한 클리비지 패션에 등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전에 가슴골을 강조한 옷들을 선보였던 패션 브랜드들도 올해에는 어깨나 복부, 다리 등을 '얌전하게' 부각하는 패션을 내세웠다고 보그는 전했다.
보그의 스타일리스트 엘리자베스 솔츠먼은 유명인들이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나섰을 때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희롱을 이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익명의 최상급 여배우를 언급하며 "그녀의 가슴골이 더욱 잘 보이는 경우에는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10만 개의 댓글이 달린다. 이 중 9만 개는 가슴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이는 건강한 것이 아니라 오싹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명인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패션잡지로 보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하퍼스 바자'의 '올해의 여성' 시상식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시상식에 참가한 배우 키라 나이틀리. 펄리시티 존스, 질리언 앤더슨 등은 가슴을 노출하는 대신 목까지 올라오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클리비지 룩이 쇠퇴하면서 볼륨감 있는 가슴 라인을 만들어주는 푸시 업 브래지어보다 스포츠 브래지어와 같은 편안한 속옷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텔레그레프는 전했다.

‘클리비지 룩’을 선택한 제니퍼 로페즈(좌)와 이와 반대로 목까지 올라오는 드레스를 입은 키라 나이틀리(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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