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스에 9-3으로 완승, 월드시리즈 3승3패, 오늘 운명의 최종 7차전
▶ 애디슨 러셀 첫 두 타석서 6타점 맹위 1회 2타점 2루타 이어 4회 그랜드슬램

3회초 컵스 리드를 7-0으로 벌린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애디슨 러셀(왼쪽 두 번째)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한풀이에 도전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벼랑 끝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연승을 거두고 최후의 7차전까지 살아남았다.
1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2016 월드시리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컵스는 1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기선 제압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선취하고 3회초엔 애디슨 러셀의 그랜드슬램으로 리드를 7-0으로 벌리는 등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 일거에 승기를 잡고 순항한 끝에 9-3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컵스와 인디언스는 2일 오후 5시(LA시간, TV-채널 11)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시리즈 7차전에서 역사적인 타이틀이 걸린 운명의 최종 7차전으로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됐다.
배수진을 치고 나선 컵스는 출발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3차전에서 4회 2사까지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했던 인디언스 선발 자시 탐린은 나흘 만에 다시 나선 이날은 전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컵스는 1회초 2사 후 3번타자 브라이언트가 탐린의 커브볼을 통타, 레프트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가볍게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앤서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안타에 이어 러셀의 우중간 타구를 인디언스 센터필더 타일러 네이퀸과 라이트필더 로니 치즌홀이 잘못 플레이하면서 플라이볼 아웃을 2루타로 만들어준 사이 리조와 조브리스트가 모두 홈에 들어와 순식간에 3-0이 됐고 열광하던 인디언스팬들은 침묵에 빠졌다.
컵스 타선은 3회초 다시 폭발했다. 선두 카일 슈와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1사 후 리조와 조브리스트가 또 다시 연속안타를 때려 만루를 만들며 인디언스 선발 탐린을 강판시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러셀은 인디언스의 구원투수 댄 오테로를 통타,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435피트짜리 대형 만루홈런을 뿜어내 리드를 7-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만루포 이후 인디언스는 사실상 6차전을 포기하고 최종 7차전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돌아서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 3회까지 볼넷 한 개로 눌리던 인디언스 타선은 4회말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와 마이크 나폴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한 뒤 5회 2사후 킵니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또 한 점을 따라갔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컵스는 9회초 공격에서 리조가 이날 팀의 3번째 홈런인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리드를 9-2로 벌렸는데 컵스가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때린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컵스의 3~6번 타자인 브라이언트, 리조, 조브리스트, 러셀은 이날 4명이 합쳐 19타수 11안타 9타점 8득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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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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