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소도시 공략’ vs. 힐러리 ‘대도시에 집중’
▶ 트럼프 ‘대규모 직접 유세’ vs. 힐러리 ‘지원 유세자 대폭 활용’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양대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모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경합주들을 확보하고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평균 지지율 기준으로 7%포인트 정도까지 벌어졌던 클린턴과 트럼프의 격차가 최근 2%포인트대까지 줄어들었고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단기간에 상대편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릴 만한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 어려운 만큼, 경합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은 어느 진영에서든 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풀이다.
1일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 따르면 클린턴은 남은 기간에 오하이오 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유세를 열 계획이다. 트럼프는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돌며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부통령후보 팀 케인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 아이오와 주를 찾을 계획이고 공화당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는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를 방문한다.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 정치전문매체들은 두 후보는 물론 양당 부통령후보가 방문할 주들을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언론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특히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경합지역을 공략한다는 전략에서는 두 후보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유세 계획을 들여다보면 두 후보가 취할 전술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가 중·소도시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인데 비해 클린턴은 대도시를 유세지로 골랐다는 점이 대표적인 차이다.
또 트럼프가 한 장소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는 쪽을 염두에 두고 있는 데 비해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지원 유세자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클린턴 캠프에서 발표한 지원유세 계획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물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유명 연예인 케이티 페리에 이르는 다양한 이들이 앞으로 한 주간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클린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최대한 많은 지지자가 투표장으로까지 갈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그런 방침의 연장선에서 클린턴은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합된 민주당의 조직을 최대한 동원하는 한편으로, 클린턴의 비교 우위로 꼽히는 소수 계층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지지자들의 충성도와 결집도 측면에서 클린턴에 비해 우월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지지자들에 대한 투표 독려와 더불어 클린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퍼뜨리기를 마지막까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즉 국무장관 재직 때 개인 이메일로 기밀문서를 비롯한 공문서들을 취급했던 일을 재조사하겠다고 나선 점은 클린턴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하기보다 두 후보 모두의 지지층 결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로서는 클린턴의 대표적 약점 중 하나인 이메일 문제를 선거 당일까지 계속 제기할 일종의 동력을 얻은 셈이고, 클린턴으로서도 지난 7월 FBI가 이메일 문제에 불기소 권고를 했던 점을 집중 부각함으로써 이메일 문제에 대한 관심을 FBI로 돌릴 여지가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전날 유세에서 클린턴은 FBI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에 대해 "이번에도 문제 없다"고 주장했고, 트럼프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이번 일을 통해 평판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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