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 문화·미디어·엔터 투자펀드 1조7천억원 펀딩 추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자사의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취급하는 해외 점포망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협력사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태국 재벌기업인 차로엔 폭판드 그룹의 온라인 결제 계열사인 어센드 머니 홀딩스와 제휴하기로 합의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6월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런던의 해러즈 백화점이 알리페이를 받아들였다. 앤트파이낸셜은 프랑스의 인제니코를 포함한 유럽의 결제시스템 및 유통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의 미국 내 보급을 늘리기 위해 퍼스트 데이터, 베리폰 시스템스 등 현지의 결제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은 알리페이로 우버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앤트파이낸셜이 해외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은 늘어나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지갑을 일단 겨냥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유통점에 알리페이를 보급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앤트파이낸셜이 궁극적으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도전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알리페이는 세계 70개국 8만여개의 유통점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향후 3년 안으로 점포망을 100만개로 늘리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알리페이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에 지출한 7천380억 달러 가운데 근 절반이 알리페이를 이용한 것이었다.
올해 1분기에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된 온라인 거래는 하루 평균 1억5천300만 건이었다. 이는 페이팔의 10배이고 마스터카드와는 거의 맞멎는 수준이며, 비자카드의 처리량과 비교하면 약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앤트파이낸셜의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별도의 문화·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설립하고, 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겨낭한 100억위안(약 1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펀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신설되는 그룹에는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 닷컴과 브라우저 기업인 UC웹, 알리바바 픽처스, 알리바바 뮤직, 알리바바 스포츠, 알리바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이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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