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년만의 리글리필드 월드시리즈 시종 팽팽한 투수전
▶ 인디언스, 7회초까지 컵스에 1-0

7회초 대타 코코 크리스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인디언스의 선취점을 뽑아내고 있다. [AP]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가 격돌하는 2016 월드시리즈 3차전이 28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졌다.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처음으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경기였다. 1회초 컵스의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던진 첫 번째 공은 곧바로 야구 명예의 전당 전시를 위해 수집됐다.
컵스팬들이 평생을 기다려온 리글리필드 월드시리즈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출발했다. 올해 리글리필드에서 9승2패, 1.32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던 컵스 선발 헨드릭스는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시종 고전했으나 잇단 위기를 계속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헨드릭스와 마운드 대결에서 열세가 예상됐던 인디언스의 선발 자시 탐린은 2회 선두 벤 조브리스트에 중전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곤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더 내주고 컵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 1사 1, 3루, 2회 무사 1루, 4회 1, 2루 찬스를 계속 놓치며 애를 태우던 인디언스는 5회초 이날 승부를 결정지을 최고의 찬스조차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일러 네이퀸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투수인 탐린이 완벽한 투 스트라이크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고 이어 카를로스 산타나가 볼넷, 제이슨 킵니스가 몸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만들며 헨드릭스를 강판시켰다. 하지만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등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컵스 구원투수 저스틴 그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2루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또 다시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컵스는 곧바로 5회말 선두 호헤 솔레어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위기 뒤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인디언스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그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탐린을 내리고 불펜에이스 앤드루 밀러를 투입, 대타 미겔 몬테로를 잡고 0-0 균형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균형은 마침내 7회초 인디언스에 의해 깨졌다. 선두 로베르토 페레스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와 폭투, 그리고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밀러를 대신해 투입된 대타 코코 크리스프가 천금같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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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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