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세계 5위 경제 대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래 파운드화 하락은 우리가 프랑스 아래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집권 보수당 소속 이언 리빙스턴 전 무역장관이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에 낸 기고에서 쓴 표현이다. 그는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돈(무역)과 이민 억제를 위한 노동 이동 자유 사이에서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표현을 꺼냈다
영국 신문들에선 2015년도 국내총생산(GDP)을 6월 이래 급락한 파운드화 가치를 적용해 경제규모에서 5위 자리를 프랑스에 내줬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영국 방송 BBC는 29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팩트 체크를 했다.
올해 1~3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4천억파운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평균은 파운드당 1.3925달러였다.
이를 적용하면 1~3분기 영국 GDP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1조9천490억달러로 계산된다.
1~3분기 프랑스 GDP는 1조6천410억유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평균 가치는 유로당 1.1157달러였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3분기 프랑스 GDP는 1조8천310억달러가 된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 여전히 영국이 프랑스보다 많다.
하지만 BBC는 파운드화가 전날(파운드당 1.2164달러) 수준을 지속한다면 2016년 연간 GDP 기준으로 영국이 프랑스에 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말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급락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가 지금 수준에 계속 머문다면 올해 파운드화 연평균은 1~3분기 평균보다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BBC는 국가 간 경제규모 비교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가 더 적합하다면서 이 순위를 발표하는 세계은행이 2016년 PPP 기준 GDP에서 영국이 프랑스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2015년도 PPP GDP에선 영국이 9위, 프랑스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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