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보장 문서화 등 요구…‘위로금’도 이견

프린팅솔루션사업부 근로자 고용보장 요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8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소속 근로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1호 의안으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이 승인됐다.
삼성전자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문을 분할해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할 예정인 가운데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위로금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임시주총에서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HP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자로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한 다음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할 계획이다.
프린팅사업부 임직원 약 6천명의 고용은 삼성-HP 신설법인인 에스프린팅솔루션이 승계하게 된다.
임직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소속 임직원 수백 명은 이날 오전 임시주총이 열리는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핵심 쟁점은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위로금이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HP와 5년간 고용보장, 처우개선 등에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불안한 직원들은 명문화하지 않아 확실한 보장 약속이 없다며 개별 임직원에게 5년 고용보장 추가 확약서를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HP는 최근 PC와 프린터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3년간 전 세계에서 직원 3천∼4천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인수하는 임직원의 고용보장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게 직원들의 걱정이다. HP는 직원 구조조정을 가혹하게 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60세까지 정년 고용보장, 연말 성과급 최대 40% 지급 등도 임직원의 요구안에 포함됐다.
위로금과 관련해 사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앞서 삼성에서 매각된 다른 계열사의 전례 등에 비춰 5천여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원들은 여기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토탈 직원들은 삼성에서 한화로 매각될 당시 위로금으로 '4천만원에 기본급 6개월 치'를 받았다. 한화종합화학 등 나머지 회사 직원들도 일인당 2천만∼6천만원 상당의 위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위로금 문제를 놓고 노사 간 이견을 보이면서 상당 기간 진통을 겪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입장을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직원들과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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