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 막판 최대쟁점...10% 부동층 표심 주목
힐러리 지지율 50% 최고기록, 트럼프 4차 토론 제안
힐러리 건강-이메일 스캔들 등 여전히 변수 가능성
미국 대선이 24일로 꼭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선거 판세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결과 불복카드까지 꺼내 들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대승을 점치고 있지만, 트럼프의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부동층도 10% 안팎에 달해 결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힐러리 최고 지지율 50%, 트럼프 4차 토론 제안=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사이 클린턴은 1∼3차 TV토론 모두 완승을 거두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ABC방송이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인 50%까지 치솟으면서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
이와함께 몬마우스 대학(10월14∼16일)의 12%포인트(53%대 41%), CBS방송(10월12∼16일)의 11%포인트(51%대 40%), 월스트릿저널-NBC뉴스(10월10∼13일)의 10%포인트(51%대 41%) 등 대부분 조사에서 10% 넘게 클린턴이 앞서면서 승기를 굳힌 모양새다.
이같은 여론 흐름에 다급해진 트럼프 캠프측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힐러리에 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열세를 인정하면서 “TV 토론을 한 차례 더 하자”며 4차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시사 막판 최대 쟁점으로=종반으로 치닫는 미 대선판의 막판 최대 쟁점은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과 선거결과 불복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미디어 등에 의한 광범위한 선거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급기야 지난 19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날인 20일 오하이오 유세에서는 작심한듯 한 발짝 더 나아가 패배시 소송 제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의 이런 전략은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흡수해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보겠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다.
■10% 안팎 부동층도 변수=현재 등록한 유권자 가운데 부동층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 달 전 20% 안팎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부동층의 표심이 트럼프보다는 클린턴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뉴스 조사결과를 보면 부동층은 상대적으로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젊은층에 몰려 있다.연령대별 부동층은 ▲35세 미만 25% ▲35~54세 12% ▲55세 이상 9%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적어지는 양상이다.
■힐러리 건강-이메일 스캔들 등도 변수=클린턴의 건강 문제도 자칫 막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68세인 클린턴이 지난달 11일 맨하탄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 참석 도중 갑자기 어지럼증세로 자리를 뜨면서 건강이상설이 급속히 퍼졌고, 이 문제는 한동안 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이밖에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폭로하고 있는 이메일 관련 '클린턴 파일', 트럼프의 납세회피 의혹, 클린턴재단-트럼프재단 논란, 캐스팅 보트를 쥔 히스패닉 표심 등도 선거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사안들이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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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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