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닥 스마트폰 엑트라의 뒷면(코닥 웹사이트)
필름과 카메라로 유명한 미국 코닥이 75년 전에 출시했던 카메라를 닮은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닥의 '엑트라'(Ektra) 스마트폰의 앞면은 다른 스마트폰과 별 차이 없지만, 뒷면은 1941년 같은 이름으로 출시했던 카메라 디자인을 본받았다.
가죽으로 돼 있고 아이폰보다 20배쯤 큰 렌즈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심지어 전통적인 카메라처럼 한쪽이 불룩하게 솟아있어 사진을 찍을 때 한 손으로 잡기 편하다.
피사체를 선명하게 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 '보케'(bokeh) 기능이 있다.
코닥은 고급 카메라가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는 스마트폰에서도 좋은 렌즈를 원하는 사진 애호가들에게 이 제품이 매력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올릴 사진을 더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뒤쪽을 향한 카메라는 2천100만 화소이며 앞쪽을 향한 '셀카' 렌즈는 1천300만 화소다.
이 스마트폰은 영국 기업 불리트(Bullitt)가 개발했다. 불리트는 자동차 제작사 랜드로버를 위한 스마트폰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격은 449파운드(약 62만원)이며 12월에 영국, 독일과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다.
코닥은 소비자들이 LP 레코드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같은 옛 기술을 갈망하는 "아날로그의 르네상스"가 왔다고 보고 있다.
코닥은 불과 3년 전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
코닥과 불리트는 지난해 남미에서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카메라 브랜드들은 사진이 스마트폰의 핵심 요소가 되자 스마트폰 분야로 발을 뻗고 있다.
독일 라이카는 중국 화웨이와 손잡고 공동 브랜드로 P9 스마트폰을 내놨다. 이들 회사는 독일에 공동 연구혁신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스웨덴의 핫셀블라드는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는 고급 카메라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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