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 3-0… 4승1패로 ALCS 승리
▶ 불펜 셋업맨 밀러‘시리즈 MVP’선정

숏스탑 프란시스코 린도어(가운데)를 비롯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막강타선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영봉승을 거두고 1997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루키인 좌완 선발투수 라이언 메릿(24)이 4⅓이닝동안 토론토의 강타선을 삼진 3개를 곁들여 단 2안타로 잠재우고 이후 철벽 불펜이 나머지 4⅔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환상 계투로 토론토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ALCS를 4승1패로 마무리 짓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고 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자와 클리블랜드가 맞붙는 2016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깜짝 스타는 선발 메릿이었다. 빅리그에서 단 11이닝 밖에 던진 경험이 없는 그가 이날 선발투수로 공고되자 토론토의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는 전날 4차전에서 토론토가 첫 승을 따낸 뒤 “그가 야구화 안에서 떨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메릿은 전혀 떨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 시작 후 첫 10명의 토론토 타자를 모두 잡아냈고 자니 도널드슨에 첫 안타를 맞았으나 바로 에드윈 인카나시온을 숏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5회 1사까지 단타 2개만 내주는 눈부신 깜짝 호투를 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타선은 토론토의 선발투수 마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1회초 마이크 나폴리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카를로스 산타나와 4회 코코 크리스프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3-0 리드를 잡았다.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메릿이 5회 1사 후 러셀 마틴에 안타를 맞자 바로 불펜을 가동, 브라이언 쇼에게 6회 1사까지를 맡긴 뒤 그의 불펜 에이스 앤드루 밀러에게 8회까지 2⅔을 책임지게 했다. 밀러는 이번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가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 총 7⅔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볼넷없이 삼진만 14개를 쓸어담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구원투수가 ALCS MVP로 선정된 것은 데니스 엑커슬리(1988년 오클랜드), 마리아노 리베라(2003년 뉴욕 양키스), 고지 우에하라(2013년 보스턴)에 이어 사상 4번째다. 클리블랜드는 이어 코디 앨런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1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 복귀를 확정지었다.
지난 107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시카고 컵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클리블랜드도 1948년 이후 67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유명한 불운의 팀 중 하나로 올해 6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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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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