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좌완 불펜 앤드루 밀러가 19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해 조시 도널드슨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토론토 AP=연합뉴스)
5차전에서도 어김없이 '밀러 타임'이 펼쳐졌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승리 방정식을 푼 좌완 불펜 앤드루 밀러(31)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밀러는 7전4승제의 ALCS에서 클리블랜드가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해 7⅔이닝을 소화하며 3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했다. 삼진은 14개나 잡았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밀러는 1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차전에서도 3-0으로 앞선 6회 등판해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3-0으로 승리했고,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밀러가 MVP를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불펜 투수가 MVP에 오르는 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매우 드물다.
밀러는 2013년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 2003년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1990년 롭 디블과 랜디 마이어스(이상 신시내티 레즈, 공동 수상), 1998년 데니스 에커슬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6번째로 리그챔피언십 MVP를 수상한 구원 투수로 기록됐다.
밀러는 뉴욕 양키스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인 8월 1일 유망주 4명을 양키스에 내주고 밀러를 영입했다.
올해가 월드시리즈 우승 적기라고 판단하고 과감한 트레이드를 했다.
투자는 대성공이었다. 밀러는 트레이드 후 클리블랜드에서 26경기에 나서 4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45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뒤 밀러의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밀러는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11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이다. 삼진은 무려 30개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와후 추장의 저주'를 올해는 풀겠다는 각오다.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밀러의 꿈도 우승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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