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두가 지난해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이동 경로를 표시한 그래픽[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百度)가 음식 배달과 여행에 이어 이제는 지도 서비스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사는 다른 잣대를 내세워 서로 자사의 지도 앱이 중국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싸움은 지난주 알리바바의 한 임원이 콘퍼런스에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자사의 오토내비(AutoNavi·高德)가 바이두보다 더 많은 모바일 지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시작됐다.
바이두는 몇 시간 뒤 되받아쳤다. 바이두는 오토내비라는 이름이 붙은 한 남자가 '틀린 자료'라고 쓰여 있는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그림을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올렸다.
그러자 오토내비는 "바이두 지도는 언제나 따라 하기만 했다"고 지적했고 바이두는 앱 다운로드 자료를 공개했다.
디지털 지도는 구글과 애플을 포함한 세계 최고 IT 기업들의 뜨거운 전쟁터다. 지도 데이터를 통해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차량호출이나 음식 배달 같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리서치회사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자를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어주는 이른바 O2O(online-to-offline) 서비스의 총거래규모(GMV)가 8천797억 위안(약 147조원)이었으며 2018년에는 1조6천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는 2005년 지도 시장에 진출했다. 오토내비는 2001년 출범했으며 2014년 알리바바에 인수됐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오토내비의 쟁점은 이용자 수 집계 방식이다.
오토내비와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 부문을 모두 총괄하는 위융푸는 지난주 콘퍼런스에서 아이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오토내비가 중국 1위의 모바일 지도 업체라면서 일간 이용자가 2천900만명으로 바이두지도보다 175만명이 많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두지도는 일간 이용자 대신 월간 이용자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의 9월 자료를 근거로 자사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는 9천900만명이며 오토내비는 5천600만명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일간 이용자는 성장 지표로 활용되며 월간 이용자는 잠재적 수익성을 보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미국의 구글지도와 애플지도는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6월 컴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구글지도의 모바일앱 순방문자는 9천500만명, 애플지도는 6천만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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