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매입 단독주택서
▶ 상대적 저렴한 콘도로 선회, 중국 외화유출 제한 영향
미국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싱글 패밀리 홈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로 외화 유출을 제한하면서 나온 고육책으로 LA도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중국인 바이어를 위한 콘도 건설이 활발하다.
LA 비즈니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다운타운에 건설 중인 럭셔리 콘도 822유닛 규모의 ‘메트로폴리스’는 현재 200유닛 가량을 중국인이 계약했다. 메트로폴리스 개발사인 그린랜드 홀딩 그룹의 소피아 파딜라 마케팅 디렉터는 “200유닛 정도를 중국 국적자가 계약한 상태”라며 “럭셔리한 모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다운타운의 투자 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유닛 가격이 60만~230만달러에 달하지만 중국인의 콘도 사랑은 뜨겁다. 중국계 케세이 뱅크의 에디 장 전무는 “중국 정부가 외화 유출을 규제하려고 한 수년 전부터 중국인의 투자 관심이 콘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같은 고급이라고 해도 저택 보다는 저렴한 콘도 투자로 선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4년 완성된 224유닛 규모의 ‘리츠칼튼 레지던스’도 소유주의 35%가 중국 위주의 아시안 바이어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자들이 고급 콘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중국인의 콘도 투자 열기의 원인은 중국 정부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을 떠나 해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1조달러를 넘었고 외환보유액 감소에 놀란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1인당 연간 달러 환전액을 5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편법으로 중국에서 해외로 위안화 거래를 체결한 뒤 역외시장에서 달러로 환전해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자본이동이 이전만큼 수월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체 투자 대상으로서 콘도가 인기다.
고객의 변화를 감지한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콘도를 짓고 있다. 올 2분기 현재 LA 다운타운을 기준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콘도는 5,636유닛으로 3만유닛을 넘긴 아파트에 비해 적지만 2,000유닛 이상의 콘도가 건설 중이다.
메트로폴리스를 비롯해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과 행키 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완공 예정으로 건설 중인 650유닛 규모의 ‘서카’와 중국계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개발 중인 500유닛 규모의 콘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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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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