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광대 괴담' 탓에 미국 제2의 유통회사인 타깃이 전 매장에서 광대 가면 판매를 중단했다.
1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타깃은 미국 내 1천799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일부 광대 가면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광대 가면을 쓴 이들이 어린이를 포함한 미국 국민에게 납치·살해 위협을 한다는 괴담이 급속도로 퍼졌고, 실제 행동으로 협박한다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미국 20개 주(州) 이상에서 쏟아진 탓이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오전 타깃 홈페이지에서 '광대 가면'을 검색했더니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다만, 어린이를 위한 광대 복장과 섹시함을 강조한 여성용 광대 복장만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깃뿐만 아니라 미시간 주의 일부 광대 가면 판매장에서도 광대 마스크가 범행에 사용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스스로 판매를 접었다.
그러나 광대 괴담이 퍼질수록 '악마'의 형상을 한 가면의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고 일간지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악마 광대 가면의 판매량은 전년도 보다 300% 늘었으며 현재 가장 잘 팔리는 가면 10개 중 8개가 악마의 모습을 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체 모를 광대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해 주민을 공포에 떨게 하자 이를 누그러뜨리려는 발언도 나왔다.
유명 공포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은 "여러분, 이제는 극도의 흥분(히스테리야)을 진정해야 할 때"라면서 "대부분의 광대는 선하고,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여러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고 트위터에 썼다.
전문 광대들의 모임인 세계광대협회의 랜디 크리스턴슨 회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누구든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사람은 광대가 아니다"라면서 "의사처럼 옷을 입은 채 체인톱을 지니고 다가오는 이는 의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괴담으로 늘 웃음을 준 광대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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