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LS 2차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포스트시즌엔 평범’ 평가 뒤집어

커쇼 (AP=연합뉴스)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28)의 존재감이 드러난 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커쇼 덕분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 다저스가, 다시 한 번 그의 눈부신 피칭으로 NLCS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CS 2차전에서 컵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이로써 7전4승제의 NLCS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커쇼는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컵스의 강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잔뜩 흥분한 채 "커쇼는 역시 지구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했다.
이날 호투는 그동안 커쇼가 가을이면 '보통 투수'가 돼 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에서도 그랬다.
커쇼는 8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CS) 1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8안타나 내주며 3실점 했다. 커쇼답지 않은 투구였다.

커쇼 (AP=연합뉴스)
그는 사흘 쉬고 12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 해 다시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커쇼는 3차례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2011, 2013, 2014년)을 받은 현역 최고 투수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126승 60패 평균자책점 2.37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만 되면 힘을 잃었다. 그는 NLCS 4차전까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83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친 커쇼는 14일 NLDS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진 등판했다.
4-3으로 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지면 올해 야구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이스는 마무리 등판을 자원해 팀의 승리를 지키고 2008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이틀만 쉬고 이날 컵스와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커쇼는 "기분이 좋다"라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경기에 중요도를 매길 수는 없지만, 오늘 밤에는 꼭 이겨야만 했다"라며 "시카고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와 컵스는 1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NLCS 3차전을 치른다.

커쇼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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