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를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면 후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그룹 주요 현안을 보고받는 등 경영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다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고 돌아올 예정이다.
16일(한국시간)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다.
유전병이 급속도로 악화해 보행은 물론 젓가락질도 못 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다던 사면 직전에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셈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법정에 나설 때도 휠체어를 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현재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재활훈련을 하고 있으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라며 "정신적으로는 지금도 경영활동에 문제가 없으나 몸을 더 추스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3년여간 재판을 받으면서 극도의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치료와 섭식 거부 증상까지 보였던 이 회장은 최근 경영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감염 우려가 있고 퇴원한 상태는 아니므로 외부 접촉은 최소화하고 있지만 이메일과 제한적인 대면 보고 등을 통해 중요 경영 사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CJ 관계자는 전했다.
재계와 CJ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연내 경영복귀는 어렵겠지만 본인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 중에는 경영 일선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CJ의 경영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총수 공백기 투자가 위축됐던 CJ는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왔다.
최근 참여했던 한국 맥도날드나 동양매직 인수전에서는 물러났지만 언제든지 M&A 시장에서 적극적인 '베팅'에 나설 수 있다.
CJ도 물류, 바이오, 멀티플렉스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매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00조 원, 해외 비중 70% 등 '그레이트 CJ'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CJ그룹의 투자 규모도 주목된다.
CJ는 이 회장 사면 이후 외부적으로 특별한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내년 경영계획에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 부재 기간 CJ그룹의 투자는 급격히 위축됐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천억 원을 투자했지만 2013년 규모가 2조6천억 원으로 줄었다. 2014년 투자액은 1조9천억 원 규모였고 지난해에는 1조7천억 원으로 더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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