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66개 달해… 2억 넘는 수퍼지점도 18곳
▶ 구 BBCN 본점 사상 처음 10억달러 돌파도
남가주 한인은행 지점들 가운데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는 대형 지점이 지난 1년 새 25% 늘어난 6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대 규모로서 사상 첫 예금고 10억달러를 넘는 지점이 등장했고 2억달러를 초과한 소위 ‘수퍼 지점’도 18개나 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전국 6,000개 이상의 은행과 예금기관에 속한 9만1,000개 이상의 지점들을 대상으로 올 6월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인 한인은행 지점은 지난해 53개에서 올해 66개로 14개 증가했다. FDIC는 매년 한 번씩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표 참조>
2013년 38개였던 1억달러 이상 한인은행 지점 숫자는 2014년 41개, 지난해 53개에 이어 올해 66개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중 2억달러 이상인 지점은 2013년 10개에서 2014년 12개, 지난해 14개에 이어 올해 18개로 늘었다.
올해 조사에서 은행별로는 구 BBCN이 22개, 구 윌셔와 한미가 나란히 15개씩을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우리 4개, 태평양과 CBB가 각각 3개씩, 신한 2개, 오픈과 US메트로가 각각 1개씩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구 BBCN으로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22개로 5개가 증가했고 한미는 11개에서 15개로 4개가 늘었다.
3대 은행의 주요 지역별 예금고는 구 BBCN이 LA카운티, OC,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 워싱턴 등지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구 윌셔는 LA카운티와 뉴저지의 예금 규모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48개에서 올해 42개로 지점 숫자가 6개 줄어든 한미는 일리노이, 뉴저지, 버지니아에서 예금 규모가 줄었다.
은행들 사이에서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여온 본점의 예금고 현황에서는 구 BBCN이 구 윌셔 본점을 누르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구 BBCN 본점은 14.6% 증가한 10억680만달러로 1위에 등극함과 동시에 사상 첫 10억달러 초대형 지점 탄생을 알렸다. 반면 구 윌셔 본점은 1.9% 예금이 감소하며 지난해 1위에서 올해 2위로 내려 앉았다.
한미 본점은 지난해 3억달러에 못 미쳤던 예금고가 올해 약 4억2,000만달러로 41.5%나 급증했다. 여기에 CBB와 태평양이 각각 8.9%와 9.9% 증가했고 오픈과 유니티는 각각 4.2%와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개별 지점 중 큰 규모의 성장세를 보인 곳은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구 BBCN 지점들이 돋보였다. 이중 3267올림픽 지점과 2727올림픽 지점은 각각 지난해 대비 54.2%와 50.2% 예금액이 급증하며 2억달러 클럽에 가입했고 한인은행 지점 전체 순위도 10위권 안팎에 안착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제로섬 게임의 시장에서 경쟁 은행이 부진한 틈을 타 고객들을 유치해온 결과가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다만 지점 숫자가 줄고 예금 증가가 제한적인 은행들은 비용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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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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