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0포인트(0.30%) 하락한 18,253.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33%) 낮은 2,16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3포인트(0.21%) 내린 5,300.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도이체방크 우려로 금융주 하락압력이 지속한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내년 초 본격화할 것을 예고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업종도 1.4% 내렸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소비업종, 에너지업종, 기술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종 등은 소폭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7% 급등세를 나타냈다.
퀄컴의 주가는 RBC 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59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했음에도 2% 넘게 떨어졌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수주와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4에서 5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49.7을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다만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0.7% 감소한 연율 1조1천42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7월 건설지출은 당초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0.3%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조만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 일자리 창출 촉진과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약간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 모두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한 3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관련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통일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ADR)는 0.8%가량 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이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올해 12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브렉시트 협상 개시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13.5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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