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형색색 화려한 꽃차.아름다운 한복 열광
▶ 인종.국적.사상.이념 초월 아낌없는 환호

맨하탄 아메리카애비뉴 연도변은 코리안 퍼레이드를 구경나온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관람객들이 행진하는 퍼레이드 참가팀에 태극기과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최대 축제의 한마당 코리안 퍼레이드가 맨하탄 중심을 관통하는 아메리카 애비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펼쳐지자 연단에 선 수십만 명의 인파들은 ‘코리안 원더풀’을 연발했다.
평년 기온에 밑도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코리안 퍼레이드 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뉴요커들은 2시간 가량 진행된 퍼레이드를 끝까지 남아 관람하며 참가 단체들이 지나갈 때 마다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140여개의 단체들은 길거리를 가득 메운 뉴요커들에게 일일이 손인사로 화답하며, 인종, 국적, 사상, 이념을 넘어서 모든 뉴요커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뉴욕한국국악원, 프라미스교회 국악선교찬양단, K-CON 풍물단과 뉴욕평화통일 농악단,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무용단 등의 신명나는 풍물 소리는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석자들의 모습은 그 자태를 뽐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H마트와 삼성, 대한항공, 전라남도 보성군,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뉴욕지회 & 프라미스교회, LG,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노아은행, 리즈마, 한국일보 등 주요 기업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출품한 꽃차들이 맨하탄 아메리카애비뉴를 수놓으며 미주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타민족들에게 널리 알렸다.
특히 올해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지원 속에 조선시대 궁중 한복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져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에게 한복의 미를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주말을 맞아 메인주에서 뉴욕 관광을 왔다는 스캇 워커씨는 “평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오늘 퍼레이드에서 펼쳐진 다양한 볼거리와 먹기를 통해 그 위상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차들과 한복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연도변에 마련된 본부석에서 한미 주요 인사들이 퍼레이드 참가 행렬을 환영하고 있다.
너도나도 사진찍기 바빠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린 브로드웨이는 구경 온 한인들과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리안 퍼레이드 한 장면, 한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더욱 돋보인 NYPD
◎뉴욕시경(NYPD)은 올해도 경찰 기마대와 싸이카, 밴드를 파견, 코리안 퍼레이드의 무게감을 높였다. 여기에 한인 경관들이 대거 퍼레이드 행렬에 합류해 한인들의 위상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NYPD가 이날 더욱 돋보인 건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 경관들 때문이었다. 교통경찰들 역시 도로 곳곳에 배치돼 차량과 보행자, 퍼레이드 행렬을 위한 교통신호등 역할을 대신했다.

뉴욕시경(NYPD) 밴드가 퍼레이드에 맨 앞에서 행렬을 이끌고 있다.
3대 모여 퍼레이드 참가
◎.코리안 퍼레이드는 3대를 이어주는 뿌리 박물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은 아들과 며느리는 물론이고 손자와 외손자들까지 모두 참석해 퍼레이드 행진에 동참했다. 조병창 전 회장은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매년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세월호 진실규명 촉구
◎한인들의 축제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끝난 후 뉴욕•뉴저지 세사모(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는 32가 한인타운 야외장터 인근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등 한인들을 비롯한 뉴요커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91세 할머니도 퍼레이드 참가
◎.퍼레이드 행렬 속, 보행기를 짚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손도순 할머니. 올해 91세인 손 할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위 사람들의 부축 속에 뉴욕상춘회와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매년 신문 속 사진으로만 봐오던 코리안 퍼레이드에 생애 꼭 한번은 참여하고 싶어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고 한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내년 퍼레이드에도 나오겠다며 미소를 띠었다.
태평양 건너 퍼에이드 참관
◎현재 한국에서 사단법인 원코리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희정(52)씨는 올해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일부러 태평양을 건너왔다. 일본 및 미국 애틀란타에서 무용 공연을 직접 지휘하는 등 ‘대한민국 알리기’에 앞장서온 그녀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미국 한인동포들의 화합의 장”이라며 직접 퍼레이드를 보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