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증기 기둥 추정 장면 포착…“표면 뚫지 않고 생명 흔적 찾을 수 있어”

유로파에서 수증기가 발산하는 가상 이미지 [NASA 제공]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서 수증기 발산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허블 망원경을 통해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으로 추정되는 것이 최대 200㎞ 높이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표면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NASA는 "유로파에서 '놀라운 활동 증거'(Surprising evidence of activity)를 허블 망원경으로 찾았다"고 공표한 바 있다.
NASA의 이날 발표는 유로파 지하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할 추가 단서를 찾은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로파에서 수증기가 발산하는 가상 이미지 [NASA 제공]
앞서 NASA는 역시 허블 망원경을 이용해 지난 2013년 유로파 남반구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을 처음 포착한 바 있다.
유로파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에 이어 태양계에서 수증기 기둥 흔적이 발견된 두 번째 위성이다.
유로파 표면 아래 바다의 존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로파는 우주 내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크게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연구를 이끈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I)의 윌리엄 스파크스 선임 연구원은 "수증기 기둥 존재가 확인되면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얼음 표면을 드릴로 뚫지 않고도 유로파 바다를 탐사해 생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기둥은 주로 남반구 주변에 있으며, 유로파를 구성하는 수증기나 얼음 입자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과학자들이 유로파 바다가 무엇으로 구성됐는지 알 수 있는 수소나 산소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천체물리학부 책임자인 폴 허츠는 "이번 발견은 우리가 얼음 표면에 착륙하지 않고도 유로파의 숨겨진 바다에 있는 물과 다른 물질을 토대로 유로파를 연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유로파 수증기 기둥의 합성 이미지 [AP=연합뉴스]
NASA는 지난 2011년 8월 아틀라스Ⅴ 로켓에 무인 탐사선 주노(Juno)를 실어 발사했다. 무게 4t의 육각형 모양인 주노는 5년간의 비행 끝에 지난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해 탐사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주노는 유로파 연구를 위해 설계되지는 않아서 수증기 기둥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NASA는 설명했다.
유로파는 목성이 보유한 67개 위성 중 하나로 얼음이 많아 '얼음 위성'으로 불린다. 목성 중심에서 67만1천50㎞ 떨어져 있으며 지름은 3천130㎞에 달한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기가 작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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