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IL)에 미국 정부와 미군 관계자 등 1천여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코소보 출신 해커가 버지니아 연방법원으로부터 지난 23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지난 해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아르딧 페리지(Ardit Ferizi)는 지난해 6월 13일경 기밀이 담긴 미국에 위치한 민간 회사의 컴퓨터에 접속해 ‘닷거브’(.gov)와 ‘닷밀’(.mil)로 끝나는 이메일 주소를 별도로 추출해 미군 및 정부 관리 등 약 1,300명의 이메일 비밀 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 뒤 ISIL 요원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확보된 명단은 수개월 뒤 실제 ISIL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돼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지는 지난 해 10월경 말레이시아 경찰에게 체포된 뒤 약 8개월 만인 올해 6월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해커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며 “미국은 이러한 행동을 결코 두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결은 미국에서 테러와 연관된 해킹 혐의로 내려진 첫 유죄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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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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