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으로 추신수 이어 두 번째
▶ 아시아 내야수 최초

강정호가 자신의 시즌 20호 홈런을 때리고 홈에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는 25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 행진을 벌인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6(297타수 79안타)로 올라갔다.
강정호는 5-5로 팽팽히 맞선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날 4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코다 글로버의 싱킹 패스트볼(시속 96마일)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놓이지 않고 잡아당겨 레프트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투런아치를 그렸다. 9일만에 가동된 홈런포로 시즌 20호 홈런 고지에 오른 데다 경기 막판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대포였음에도 강정호는 표정에 큰 변화없이 베이스를 돌았다.
이로써 강정호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20홈런 선수가 됐다. 종전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다홈런 기록은 다다히토 이구치(20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8개였다. 한국선수로는 추신수(2009•2010•2015년) 이후 두 번째다. 강정호는 남은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한국인 최다홈런(22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에 앞선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파이리츠가 볼넷 3개로 무사만루 찬스를 잡자 강정호는 상대 선발 A.J. 콜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로 추격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회말 공격에서 파이리츠가 2-3으로 추격한 1사 1, 3루에서 조디 머서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날 때 1주 주자였던 강정호가 상대의 방심을 틈타 재치있게 2루 진루를 시도했고 당황한 내셔널스 캐처 호세 로바턴이 2루에 송구하는 사이 3루 주자 앤드루 맥커천이 홈에 들어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벤치 클리어링에 휘말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간 강정호에게 내셔널스 선발 콜이 초구부터 등 뒤로 직구를 던졌다. 앞서 3회초 수비에서 강정호는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공을 잡지 못한 채 태그 동작을 했고, 이 과정에서 하퍼가 손가락을 다쳐 교체되면서 시비가 시작됐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대기 타석의 션 로드리게스가 거칠게 항의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쏟아졌으나 큰 불상사는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파이리츠는 강정호의 맹활약에도 불구, 8회초 내셔널스에 5점을 내주고 7-10으로 역전패, 시즌 77승78패로 다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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