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협, 주 노동국 디렉터 강사 초청 노동법세미나
▶ “최저임금에 팁 포함 안돼”

지난 21일 네일협 노동법 관련 세미나를 마친 후 네일협 노무홍 이사장(왼쪽부터)과 이경호 회장이 세미나에 참석한 노동국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커네티컷한인네일협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21일(수) 뉴헤이븐 소재 코네티컷한인교회에서 협회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인 네일 업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노동국 Resa Spaziani 디렉터가 강사로 파견 돼 주노동법에 관한 현재 표준 시행령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노동국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2년간 종업원들이 일한 근무시간 기록 및 임금 지불 기록'이 업소에 반드시 비치되어 있어야 하고 '직장 상해보험증명서'도 꼭 갖춰야 한다.
근무 시간 기록 방법으로는 출근, 휴식, 퇴근 시간 등을 손 글씨로 직접 기록하거나 펀치 카드나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종업원이 하루 7시간 반 이상 일할 경우 적어도 30분 이상은 점심 식사 시간을 허용해야 하지만 점심 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는 임금을 지불할 의무는 없다.
현재 커네티컷 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9.60달러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10.10달러로 인상된다. 뉴욕이나 뉴저지와는 달리 커네티컷은 네일 종업원들의 팁이 최저 임금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강사로 파견 된 스파지아니 주노동국 디렉터도 "최저 임금 지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1주에 40시간 이상 일할 경우 1.5배의 오버타임 임금 지불도 필수"라며 "종업원이 받는 팁은 절대 고용주가 관여할 수 없고 최저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커미션을 최저임금에 포함 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매니큐어나 페디큐어 등 각 분야별로 커미션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고용계약서에 명시된 경우에는 최저임금에 포함 시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주정부의 계속되는 최저임금 인상 방침으로 인해 앞으로 네일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팁을 최저 임금에 반드시 포함 시켜야 한다'는 이슈는 이날 세미나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웨스트 하트포드 지역 일대에서 네일 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김미경 사장은 잠시 발언권을 얻어 "최저임금에 팁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네일 업자들도 직접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팁이 최저 임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네일 소비자들의 지출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지를 펴서 고객들에게도 법 개정을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자"고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일 협회 측에 따르면 커네티컷 지역에서 네일 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체는 일 년에 15만-20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는 영세업자들이기 때문에 팁이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가게 운영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현실정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돌린 설문지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 하원의원과의 면담 시 제시되며 또한 한인 유권자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투표 등록 서류도 이 같은 불합리한 법을 바꿔 달라는 네일 업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긴요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커네티컷 주는 미전역에서 유일하게 라이선스 없이 네일 업계에 종사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조만간 법이 바뀌어 면허 취득을 법제화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일 협회 측은 팁을 최저 임금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는 물론 라이선스 취득 기준 완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로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세미나에서는 로비스트인 짐 에이멘씨가 협회원들에게 현재 로비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주입법부에서는 10인으로 구성된 건강 위원회(Health Committee)를 조직해 네일 라이선스 법규 개정에 관한 주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한인네일 협회 임원진 중 장석천 부회장이 그 위원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인 1~2명 정도를 더 합류시켜 지역 내 한인 네일 업주들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용해 회계사도 초빙돼 네일 업계의 당면 이슈와 세무감사 대비 요령을 강의했다. 그는 "만약 최저임금 문제로 종업원들과 분쟁이 생기면 큰 피해를 막기 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초기대응을 잘 해야 한다"며"세일즈 택스 감사가 도입된 지도 이미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최저 임금 감사 대비뿐 아니라 이제는 세일즈 택스 감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미나를 마친 후 이경호 한인네일협회장은 "오늘은 작년에 비해 세미나 참석률이 저조해서 참으로 아쉽다"며 "지금은 협회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이니 만큼 오늘 참석을 못했어도 앞으로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새로 마련한 사무실에도 자주 방문하시면서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달라"고 호소했다. ▲ 네일 협회 전화: 203-927-3595, 사무실 주소: 510 Boston Post Rd. Orange, CT 0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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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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