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에서 16승 달성…다저스 역대 신인 최다승에 1승 남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택은 옳았고, 불리한 계약을 감수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도 승리자가 됐다.
마에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9-2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마에다는 경기가 다저스의 9-3 승리로 끝나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앙숙인 샌프란시스코전에서만 4승 무패.
이로써 마에다는 올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 만에 16승(9패) 고지에 올라섰다.
마에다는 이제 1승만 더하면 1979년 릭 서클리프가 달성한 역대 다저스 신인 최다승 기록(17승)과 타이를 이룬다.
마에다에게 더 기쁜 소식은 선발 등판 30번을 채워 150만 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챙기게 됐다는 사실이다.
마에다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8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을 맺었으나 보장 연봉은 연간 3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신 다저스는 한 시즌당 옵션 1천만~1천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 동안 4차례나 200이닝을 넘긴 마에다의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다저스 구단에서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명실상부한 일본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마에다는 '노예 계약'으로까지 평가받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착실하게 보너스 옵션을 채워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마에다가 이날 30번째 선발 등판을 채운 덕분에 150만 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됐다"며 "마에다가 올해 기본 연봉(300만 달러)과 옵션을 포함해 현재 벌어들인 액수는 1천115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LAT는 이어 "마에다는 이날까지 169이닝을 소화했는데, 1이닝만 더하면 25만 달러의 보너스가 추가로 생긴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마에다에게 부족한 금액은 아니다. 다저스에도 '윈윈' 계약이었다.
2선발 잭 그레인키를 잃고 대체자로 조니 쿠에토, 데이비드 프라이스 대신 마에다를 선택한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선발진에서 여러 차례 구멍이 생겼을 때 중심을 잡아준 것 역시 마에다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