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경제연구원 “선진국과 격차 커지면 산업경쟁력 열세”

태양광 집전판 [연합뉴스TV 제공]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커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가 산업구조를 빨리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 수석연구위원과 이광우 책임연구원은 19일 '에너지 시장의 게임 룰이 변화하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최근 석유류 가격의 하향안정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의 확대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거대한 트렌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조업이 주력 산업인 우리나라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시장의 혁신 흐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환경정책이 강화되고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그린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넘었고 화력발전이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원료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보다 에너지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적으로 발전 설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2013년 10%(수력 제외)에서 2040년에 28%로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휘발유차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의 예약판매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보고서는 석유 등 기존 전력체제가 '그린 전력'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유전지대인 텍사스에서는 풍력 발전이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으로 떠올랐다.
구글, 애플 등 IT(정보기술)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이나 전력소비 효율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석탄과 석유에 주력해온 자원개발 기업과 자원수출국 역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4월 경제성장에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비전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전력 생산 및 유통과 관련한 에너지의 IT화, 고효율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격차가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열세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위기와 기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업구조 변화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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