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8만달러로 7.7% 줄어
▶ 유리해진 환율에도 역행
올 추석 한인은행을 통해 한국 등지로 송금된 건수와 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환율 움직임에 역행한 것으로 한인경제권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5일까지 집계한 9개 한인은행의 송금 건수는 1만852건으로 지난해 1만1,915건에 비해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송금액도 9개 은행의 합계가 1,698만달러로 지난해 1,839만달러보다 7.7% 적었다. <표 참조>은행별로도 대부분 은행이 지난해보다 송금 건수와 송금액이 줄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전신인 BBCN과 윌셔은행의 지난해 합산 송금 건수는 5,000건에 육박했지만 올해 4,390건으로 12% 줄었고 송금액도 지난해 659만달러에서 올해는 갓 600만달러를 넘기며 9%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CBB의 송금액은 지난해 12만달러를 넘겼던 것이 올해 3만달러 선으로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고 우리은행도 지난해 520만달러 선에서 올해 365만달러로 30% 가까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에서 체감하는 건당 송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점이 특징”이라며 “몇몇 은행들의 무료 송금 서비스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통계에는 16일까지 서비스하는 한미와 오픈의 하루치 실적이 빠졌고 각 은행의 건당 송금액도 한미, 우리, CBB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환율이 떨어지며 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송금액은 늘었어야 했지만 반대현상이 나타난 점은 의외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추석 직전 환율은 1달러당 1,194원으로 한국에 100만원을 보내려면 약 837달러를 송금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13일 기준 환율이 1,125.5원으로 100만원 송금에 888달러가 필요했다. 다시 말해 동일한 금액의 원화를 보낸다는 가정 하에 더 많은 달러가 필요했지만 되려 줄어든 것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전체 송금액이 줄었다고 한인경제가 위축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올 2분기 한인은행들의 실적을 봤을 때 각종 신규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오히려 이곳 현지 경기가 살아나면서 투자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송금 여력이 줄었다고 봐야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