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미국의 한 소매점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월간 소매업체 매출이 최근 다섯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소비를 동력으로 삼은 경기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음은 물론, 조기 금리인상 여지 또한 그리 크지 못함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감소폭 0.1%보다 컸다.
지난 7월의 소매판매 동향은 변동 없음에서 0.1%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달의 전년대비 소매판매 증가율 1.9% 역시 지난 7월의 2.4%보다 낮았다.
월간 소매판매는 전체 소비 동향의 선행지표 중 하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근로소득 증가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 감소 조짐마저 나타났다며,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7월 1.3% 증가했던 온라인 소매판매가 0.3% 감소로 반전한 점을 대표적인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전문가들은 소매판매에 서비스업종에서의 지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따라서 하반기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지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보였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 동향은 지난달 0.1% 감소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의 증감율을 기록하며 0.4% 감소한 지난 7월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PPI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0.3∼0.5%의 상승폭을 이어가며 경기 호조 기대를 높였지만 지난 7월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분야를 제외한 핵심 PPI는 지난달 0.3% 증가했다.
생산자 물가 동향은 소비자물가지수와 기업 이익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PPI에서는 뚜렷하게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만약 오는 15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도 부진하다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최근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한때 20%를 넘겼지만, 이날 소매판매와 PPI 발표 이후에는 12%로 낮아졌다. 12월 인상 확률은 50.1%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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