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급등에도 유가 약세가 지속한 데 따라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8포인트(0.18%) 하락한 18,03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06%) 낮은 2,12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1포인트(0.36%) 높은 5,173.7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 주가 강세에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이틀 연속 3%가량의 급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주를 끌어내린 것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넘게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통신업종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업종과 기술업종은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호조 전망 등으로 3.5% 급등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배터리 문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가 전량 회수되는 사태의 반사이익 등으로 애플 주가가 최고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주가는 통신사별로 아이폰7 사전주문 상황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데 따라 장중 상승 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다.
AT&T는 아이폰7의 사전주문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버라이즌은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연방 검찰이 판매 관행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0.94% 하락했다. 웰스파고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8.3%가 내렸다. 6월 말 기준으로 웰스파고의 지분 9.5%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달 들어 20억 달러의 손실을 봤을 수 있다고 추산됐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1.5% 올랐다.
고가 브랜드인 코치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해 2.2% 떨어졌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도 생산량 증가라는 악재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2달러(2.94%) 하락한 43.5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장중 한때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긴 것이 유가에 부정적인 재료가 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낮은 유가 영향으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약화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하락이었다.
8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2% 떨어져 2014년 10월 이후 연율 기준 최저 하락률을 보였다.
수입제품 가격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지표는 아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노동부는 오는 16일 8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내놓는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경제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에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8월 소매판매, 8월 산업생산 등이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도했던 거래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일부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2% 상승한 18.1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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