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 업계 이미지 타격 불가피
▶ 장기적 소비자 신뢰 문제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미 연방정부의 공식 리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서울 서비스센터에 전원이 꺼진채로 전시된 갤럭시 노트7. [AP]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에 따른 리콜사태가 급박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이르면 금주 내에 이뤄질 수도 있는 미 연방정부의 공식 리콜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공식 리콜이 발령되면 유통 중인 제품들에 대한 수거조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미국의 공식 리콜 발령과 그에 따른 수거조치가 조기에 순조롭게 이뤄지고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면,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한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장기적으로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
문제는 공식 리콜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삼성전자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쓰는 모든 소비자에게 사용·충전 중단을 권고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리콜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공식 리콜 발령계획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미국 공식 리콜의 형식은 CPSC와 조율을 거친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의 ‘자발적 리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06년 소니 배터리 발화사건, 2009∼2010년 도요타 급발진 사건등 전례를 보면 미국 당국의 공식 리콜 발령은 미국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의 정점이 될 공산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형식상 자발적 리콜이라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CPSC의 관리감독 없이 자체적으로 공식 리콜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CPSC가 공식 리콜을 발령하면 제품 수거 계획서를 접수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리콜 관련광고를 성실히 하는지 등을 계속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교환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CPSC의 공식 리콜이 발령되면 추가조치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공식 리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CPSC가 교환용으로 공급되는 새 기기의 안전성을 조기에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9일 안내문에서 기존기기의 대체품으로 갤럭시노트7 신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CPSC 승인 대기 중’ (pending CPSCapproval)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교체 물량공급을 한국내외에서 오는 19일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나, 만약 미국에서 CPSC가이 계획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거나 공식 리콜 발령을 늦출 경우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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