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획/한인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
▶ <1>뉴욕 한인경제의 동맥 ‘노던 상권’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던상권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인~234가 노던선상 한인업체 총 569개
5년 전보다 106개 증가...전체상권의 69%
172가~234가 123개로 5년전의 2배...동진현상 뚜렷
한식당•의류점 약진, 점유율 각각 71%• 90%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상권의 지도가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급변하는 이민 환경과 생활패턴, 또한 외부 경제적 요인 등이 한인상권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재편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일부 상권들에서 상권 영역의 팽창 및 위축과 업종의 재편, 주요 소비층 교체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주요 한인상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해보는 특집 기획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1>뉴욕 한인경제의 동맥 ‘노던 상권’
뉴욕 한인 경제의 동맥으로 불리는 노던 블러바드 상권이 부단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리틀넥 등을 관통하는 노던 상권은 미동부 최대 ‘코리아 타운’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한인 비즈니스 일색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장기화되고 있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한인 점포수는 쉼없이 증가하면서 노던 상권의 동진 현상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일원에 불어닥친 한류 바람까지 노던 상권에 불면서 미국인들에게 한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뉴욕 한인 경제의 동맥으로 불리는 노던 블러바드 상권이 부단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을 관통하는 노던 상권은 미동부 최대 ‘코리아 타운’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한인 업소들이 이 지역을 점령한 지 오래다. 장기화되고 있는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한인 점포수는 쉼 없이 증가하면서 노던 상권의 동진 현상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류 바람까지 노던 상권에 불면서 미국인들에게 한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까지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인업소 5년 만에 100개 이상 증가…10개 중 7개 한인업소
본보가 최근 실시한 ‘노던블러바드 상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234스트릿까지 노던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한인 업소수는 모두 569개로 집계돼 이 지역 전체 상권(827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8.8%에 달했다.
10개 업소 중 7개를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본보가 지난 5년 전인 2011년 조사했을 당시 한인 업체수 463개보다 106개가 증가한 것이며, 점유율에서는 6% 포인트 가량 확대된 것이다.
■한식당, 의류점 급증…한류 바람
업종별로 보면 한식당의 증가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식, 중식, 일식, 분식 등 요식업소는 모두 153개가 운영 중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전 53개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타인종 요식업소는 62개에 불과해 한인 요식업소 점유율은 71%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년 전부터 불고 있는 한류 바람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한식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계는 물론 백인과 흑인 등 인종과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다양한 손님들이 한국의 맛을 찾고 있으면서 외국인 손님 비율이 업소에 따라 20~40%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점 역시 40개로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90%로 나타나 K-패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엿보이게 했다. 이밖에 개인병원(88%)과 미용실(86%), 회계사(92%), 변호사(97%) 등 전문 직종도 노던상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동진현상 아직도 ‘진행형’
10여년 전부터 나타난 한인업소들의 동진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면서 노던상권은 더욱 팽창, 확대시켜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160스트릿까지 집중적으로 오픈해오던 한인업소들이 노던블러바드를 따라 베이사이드 지역까지 퍼져나가면서 대형 상권을 형성해 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172~234스트릿 구간 베이사이드 지역 노던 선상에 영업 중인 한인업소는 모두 123개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69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베이사이드 일대 한인업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수년간 한인 대형상가들이 신축되거나 한인들이 상가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인업소가 모든 구간 ‘장악’
베이사이드 지역 외 플러싱 지역의 모든 구간에서도 한인상업소들이 타인종 업소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머레이~162스트릿 구간의 한인 업소는 183개로 타인종보다 10배 이상 많았으며, 162~172가 역시 한인 업소가 타인종 업소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노던상권 진출을 모색해오며 플러싱 한인타운의 상징인 코리아빌리지까지 인수했던 중국계의 움직임은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중국계 대형 수퍼마켓 3곳 등이 이 지역에 운영되고 있으나 지난해 코리아빌리지가 다시 한인사회 품으로 돌아오면서 중국계의 노던 진출은 더욱 위축된 양상이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파죽지세로 상권을 키워나가는 중국계를 피해 한인업소들이 변방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K팝과 K푸드, K뷰티 등을 앞세워 한인상권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변신과 함께 타인종과 상생하는 법을 배운다면 한인 상권이 다시 부흥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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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임상양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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