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계, 인도·중국 이어 세 번째 순위로 밀려나
▶ 일자리 늘고 출산 감소 원인
최대 이민자 그룹인 멕시코계가 신규 이민이 줄면서 중국과 인도계 등 아시아계에 크게 밀리고 있어 미국의 이민자 인구 지형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계 신규 이민은 이미 멕시코계 신규 이민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돼 신규 이민자 그룹에서는 멕시코계가 인도, 중국에 이어 세 번째 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월스트릿 저널은 미국의 이민자 유입 국가가 멕시코에서 아시아 국가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대 신규 이민 유입 국가는 멕시코에서 중국으로 이미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구센서스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가장 많은 신규 이민자는 인도계로 13만 6,000명에 달해 단일 국가로는 미국 신규 이민이 가장 많았으며, 신규 이민자 12만 8,000명이 미국에 입국한 중국계가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같은 해 멕시코계 신규 이민자는 12만 3,000명으로 분석돼 인도계와 중국계 보다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국가 출신으로는 최대 이민자 그룹인 멕시코계는 10년전인 2005년만해도 중국계 신규 이민자보다 10배가 더 많았고, 인도계 보다는 6배 이상 더 많을 정도로 아시아계 국가들을 압도했으나 10년새 신규 이민자들의 얼굴이 크게 달라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규 이민자를 미 전국 50개주별로 분석한 결과 이민자 지형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문은 미 전국 50개주들 중 멕시코계 보다 중국계 신규 이민자가 많은 주가 31개주에 달했고, 인도계가 멕시코계를 압도한 주들도 2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계 등 아시아계 신규 이민자 규모가 멕시코계를 압도하는 현상이 미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에는 2014년 새로 정착한 신규 이민자들 중 중국계가 3만 605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계가 두 번째로 많은 2만 9,182명이었다. 인도계는 2만 8,177명으로 세 번째였다.
멕시코계 신규 이민이 인도와 중국에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은 불법과 합법을 합쳐 멕시코계 이민자 유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멕시코계 신규 이민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멕시코 국내의 자체 일자리가 늘어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오는 멕시코인이 줄고 있는데다 멕시코인들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민연구센터(CIS)는 지난 6월 ‘신규 이민자 유입 현황 보고서’(본보 6월 6일자 보도)를 통해 아시아계 신규 이민이 멕시코계를 넘어섰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경기침체기를 겪으면서 멕시코계 이민은 급감하고, 아시아계 이민이 크게 늘어 2010-11년의 경우, 전체 신규 이민자중 40%가 아시아계였고, 멕시코계를 포함한 전체 라틴계 신규 이민자가 33%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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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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