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서늘해진 날씨, 더위만큼 강렬한 비트의 힙합이 장악했던 음원차트에도 가을이 왔다. 뭐니 뭐니 해도 잔잔하고 짙은 감성의 계절이다. 발라드 계열의 가수들의 컴백이 줄줄이 이어지고 묻혔던 발라드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계절 듣기 좋은 발라드 신보를 모았다.
■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 한동근 ‘이 소설의 끝을 다시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인생은 한 방’ 이라지만 한동근의 이번 한 방은 좀 세다. MBC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로 주목 받은 지 한 달 여 만에, 무려 2년 전 발표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장악하고 있다. 그야말로 ‘EXID’의 ‘위아래’를 잇는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의 히트는 찬바람이 들기 시작하는 계절과도 맞물려 더욱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노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전형적인 한국형 발라드다. 안타깝게 끝난 사랑의 결말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에 한동근의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데뷔곡의 재히트와 함께 최근 발표한 세 번째 디지털 싱글 ‘그대라는 사치’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새로운 한국형 감성 발라더의 탄생이다.
■ 파워 보컬과 섬세한 감성의 조화 옴므 ‘딜레마’
무더운 여름이 끝나가고 본격적인 가을을 앞둔,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이 계절에 최적화된 노래다.
‘옴므’ 의 신곡 ‘딜레마’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으로 위로하는 곡이다.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한 칠아웃(Chill Out) 스타일의 부드러운 발라드로, 간결한 피아노 위에 이현과 창민의 호소력 짙은 파워 보컬이 얹혔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방시혁 프로듀서와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가 공동 작사·작곡을 맡아 화제가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으로 주로 강렬한 힙합곡을 발표했던 랩몬스터의 한결 다른 곡 스타일을 주목할 만 하다.
■ 조합만으로 가을 정복 양다일·효린 ‘그리워’
프로듀서 정키의 객원 싱어로 출발해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음색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양다일과 최고의 걸 그룹 디바 효린, ‘감성저격수’ 프로듀서 정키의 조합만으로 ‘그리워’의 성공은 예상됐던 결과다.
‘그리워’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R&B곡이다. 전형적인 내용이지만 정키 특유의 잔잔하고 담백한 멜로디와 양다일의 폭발적인 가창력, 효린의 밀도 있는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고 감성적으로 만들며 가을의 쓸쓸한 정취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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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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