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취재-‘보행자 표지판’없는 브로드애비뉴
▶ 팰팍 브로드애비뉴 선상 전무...횡단보도 27개 중 17개 신호등도 없어
![운전자·보행자 뒤엉킨 횡단보도 ‘위험천만’ 운전자·보행자 뒤엉킨 횡단보도 ‘위험천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9/02/20160902062326571.jpg)
팰팍 브로드애비뉴에서 보행자 표지판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인 여성 앞을 차량 한 대가 질주하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는 며칠 전 브로드애비뉴 선상의 한식당에서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의 중간 쯤을 건너고 있던 중 승용차 한 대가 김씨 바로 앞을 쏜살같이 휙 지나가면서 비명까지 질러야 했다. 한 발자국만 더 내디뎠더라면 세 식구가 큰 일(?)을 치를 뻔한 상황이었다.
#팰팍에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정반대의 경우.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브로드애비뉴를 운전하던 중 갑자기 도로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젊은 남녀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했다. 깜짝 놀란 이씨가 차에서 내려 젊은이들을 나무랐지만, 젊은이들은 되레 “무슨 잘못을 했냐”고 반문하며 바닥에 그려진 횡단보도를 가리켰다.
이씨는 “대부분 횡단보도 전방에는 운전자들이 미리 식별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 표지판이 있는데 이곳에는 없었다.”며 타운측의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브로드애비뉴 선상에 설치된 횡단보도 주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들 주변에 횡단보도를 식별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 표지판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아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무늬만 횡단보도 ‘표지판 전무’=실제로 본보가 1일 조사한 결과 브로드애비뉴에 설치된 횡단보도 27개 가운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모두 17개로 집계됐다. 이중 팰팍 타운홀 바로 앞에 설치된 횡단보도 등 다수의 횡단보도들은 아예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흰색 빗금이 거의 지워져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신호등이 없는 17곳의 횡단보도 주변에는 운전자들에게 횡단보도가 전방에 설치돼 있음을 알려주는 보행자 보호 표지판은 단 한 곳도 세워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모습은 팰팍 바로 옆 타운인 레오니아의 브로드애비뉴 횡단보도와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레오니아 브로드애비뉴에 설치돼 있는 횡단보도 전방 도로변에는 횡단보도가 있음을 알려주는 보행자 보호 표지판은 물론 ‘주법상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차량은 반드시 멈춰서야 한다’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론 표지판은 야간시간대도 볼 수 있도록 형광으로 제작돼 있다.
■보행자, 운전자 사고위험 노출=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로드애비뉴 주변에는 늘 서로 먼저 가려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키는 위험천만한 연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브로드애비뉴 식당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야간 시간대에는 아무 제한없이 도로를 쌩쌩 내달리는 차량으로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상당수 팰팍 주민들은 이와관련 레오니아 처럼 보행자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뉴저지주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거나 횡단보도가 없더라도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에는 무조건 정지해야하는 교통법규를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 중 횡단보도가 전방에 설치돼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고, 없고는 운전을 하는데 있어 큰 차이가 있다는 게 대다수 운전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종철 팰팍 부시장은 “브로드웨이 선상은 팰팍에서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 중 한곳이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타운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팰팍 타운 내 횡단보도에 보행자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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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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