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항 최대 터미널을 보유한 한진해운이 한국에서 법정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남가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한진해운이 약 11억달러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다음달 4일을 마감시한으로 정하고 자구안을 주문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면 현재의 자율협약을 지속한다. 그러나 자구안이 불충분하면 각종 채무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한진해운은 법원에 회생절차인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널은 연간 전 세계 1억톤의 물동량을 책임지고 있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롱비치를 비롯한 주요 무역항 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진해운은 롱비치항 내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피어 T’(Pier T)를 보유하고 있고 이곳 터미널을 통해 매년 롱비치항 전체 물동량의 3분의 1인 200만TEU(20피트 컨테이너)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한진해운은 피어 T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TTI의 약 6,000만달러 상당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롱비치항의 마이클 골드 대변인은 “피어 T는 현대화된 터미널로서 매물로 나온다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진해운은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을 통해 올 12월과 내년 7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기타 계열사와 조양호 회장의 신규 자금 지원까지 합해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한진해운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다. 올 상반기 한진해운의 미국으로 수입은 4.2% 줄었고 수출은 14%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2억2,1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분기도 1억8,2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자구안 마련에 부담을 키웠다.
한편 남가주 한인은행 일부도 한진해운 발 충격파를 경험하고 있다. 익명의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부실채권이 30% 이상 늘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한국의 한 대기업에 나간 론이었다”며 “본국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도 요원한 상황으로 더 이상 손실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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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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