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연례 경제 심포지엄’오늘 옐런 의장 연설 주목
▶ 경 제학자·연은 총재들 대다수 9월 인상 가능성 시사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자,학계가 참여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2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특히 재닛 옐런(사진) FRB 의장이오늘(26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이번 그의 연설은 공식석상 발언으로는 두 달여 만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 미래를 위한 정책들’이며, 옐런 의장 연설제목은‘ 통화정책 수단들’ (toolkit)이다.
그간 FRB 의장들은 1978년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시작된 이 연례행사를 종종 중요한 정책적 신호를 보내는 기회로 활용해 왔다. 벤 버냉키의장은 2010년과 2012년 양적 완화규모를 확대할 때 잭슨홀 연설을 활용했다.
특히 올해는 초저금리와 사상 초유의 돈 풀기에도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에서 헤어나오지 못함에 따라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옐런 의장의 연설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중앙은행 정책당국자들의 주된 과제는 유의미하게 남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저성장하는 현재상황을 받아들이거나, 정부투자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거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대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 전반을 재검토 중인 일본은행이나 브렉시트의 영향을 가늠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마이클 우드포드 컬럼비아 대학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옐런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명확한 신호 없이, 9월 금리인상이라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옐런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내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적당한 가격을 찾지 못하고 있어 점점 연설이 ‘모 아니면 도’가 되고 있다”면서 “옐런 의장이 연설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은 경제와 FRB가완전고용 및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과 관련해 낸 성과에 대해 낙관적일것”이라며, 옐런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나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시각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 부의장은 앞서 지난 21일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고용지표의 호조 속에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또 옐런 의장의 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경제전문 방송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면서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핀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연준 위원인 연은 총재 중에는 달라스 연은 총재가 재차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했다.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는 24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2%가량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업률도 개선을 이어갈 것이며, 물가상승률도 소폭 개선돼 중기적으로 낙관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런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경기조절 정책을 일부 축소하는 게 필요하다”고말했다. 이는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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