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등 주차시설이 없는 도보자 위주의 친환경 주택 건설 트렌드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에서도 이같은 주택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조합식 공동주택 거주 컨셉을 표방하는 비영리 단체 ‘LA 에코 빌리지(LA Eco Village)가 LA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1가에서 한 블락 동쪽에 위치한 정비소 건물(3554 W. 1st St. LA)을 매입해 이 부지에 4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단체는 한인 소유의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한 에스크로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면 기존 정비소 건물을 헐고 1만1,000스퀘어피트 부지에 20개 거주용 코옵(co-op) 유닛과 10개의 상가 건물로 구성되는 4층 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 건물은 일반 건물과 달리 주차장 시설이 전혀 없고 입주자도 차가 없어야 한다.
건물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입주자들은 조합식 협동조합 주택의 공동 소유주로 건물 관리와 상가 관리 등 건물 유지에 필요한 모든 책임과 의무를 지게 된다. 대신 상가 리스나 상가 운영 등을 통한 수입 또한 협동조합 주택의 공동 소유주로 나눠 가지면서 건물 경비에 충당하게 된다.
지난 1990년대 출범한 에코 빌리지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LA 지역에서 3개 건물을 인수해 협동조합 건물로 전환했다. 현재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다양한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차를 소유하지 않고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거주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한인타운에 설립되는 새 주상복합 건물을 비롯, 에코 빌리지의 다른 건물들은 모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에서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다른 에코 빌리지 건물들의 경우 단지 내에 공동 밭과 과수원 등을 설치해 야채와 과일을 재배하기도 한다.
최근 수년간 미 전역에서는 에코 빌리지와 같은 친환경 거주를 표방하는 비영리 단체와 조합식 공동주택 단지들이 급등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에 따른 오염을 최대한 줄이면서 건물 운영 면에서도 최대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치안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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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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